‘시민의 건강 벗’ 제23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식 개최
‘시민의 건강 벗’ 제23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식 개최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5.06.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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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쉬엄쉬엄 한강 축제 동시 진행
醫·議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의료정책 개선” 한목소리
황규석 회장 "의료 전문가가 의료 정책 만드는 나라 기대"
한미애 의장 "환자와 국민들 어려움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6월1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메인무대에서 제23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 파트너로서 의사의 역할을 되새기고, 오는 6월3일(화) 제21대 대통령선거로 출범할 새 정부에게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과 함께 진행한 시민 참여형 ‘시민건강축제’와 함께 진행됐다. ‘서울시의사의 날’은 1906년 6월3일, 우리나라 최초로 의사 면허가 발급된 날을 기념하는 의미로 제정됐으며,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003년부터 학술대회 등을 매년 열어 기념해 왔다. 이후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서는 지난 2018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두 번째다.

▲ 왼쪽 두 번째부터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기념식은 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으며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 서울시의사회 이사진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임현선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송파구의사회장)이 행사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임현선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의사의 날에 호텔과 의사회관 등지에서 여러 행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민 건강 축제에 동참하고, 시민 건강 축제의 주 행사 무대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사는 서울시의사회에서는 황규석 회장과 한미애 대의원회 의장이, 외부 인사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인요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맡았다. 사회는 최경섭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가 담당했다.

이날 황규석 회장은 “항상 서울 행사 때마다 양복에 넥타이를 입고 하는데, 선글라스에 모자 쓰고 오니 상쾌하고 좋다”며 “아마 모두 같은 기분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회장은 “올해 제36대 서울시의사회 상임진의 목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회’였다”며 “천만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서울시의사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말을 드려야 하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와 있으니 의사 대표로서 솔직하게 쓴 소리도 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석 회장은 “(팬데믹 당시인) 2020년, 그 엄중한 시기에 의사 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엄중한 시기에도 우리 의사들은 어느 한 사람도 물러나지 않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나서 3년 동안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기록이 미비하다고 환수하는 말도 안 되는 정책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 계엄은 1년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햄버거 반 개 값, 3300원에 언제든 원하는 의사를 만나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자랑하던 것들이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규석 회장은 “이제는 되돌려야 한다. 우리 의사들이 언제든 마음 놓고 진료하고 환자 곁에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3일(화) 열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의사들이 마음 놓고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는 나라, 경제 전문가나 복지 전문가가 아닌 의료 전문가가 의료 정책을 만드는 (나라), (차기 정부는) 보건부 신설과 같은 획기적 강화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다시 돌려 주고 세계 최고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선 한미애 대의원회 의장은 “서울시의사의 날이 서울 시민의 건강과 휴식,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에서 함께 열리게 된 건 우리 사회가 의료를 단지 치료의 영역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소중한 신호라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오늘 우리가 함께하는 ‘쉬엄쉬엄 한강 축제’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남의 속도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리듬과 기준을 지키며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상징한다”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에게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의사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 의료도 마찬가지”라며 “정치와 여론의 파도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본질은 의학적 전문성과 윤리, 그리고 국민 건강이라는 분명한 기준이다. 누구의 눈치를 보기보다 본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 출범할 차기 정부에 대해서는 “부디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방향을 이끌어 갈 진정성 있는 지도자가 선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지난 1년 4개월이 넘는 의정갈등으로 고통받고,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와 국민들의 어려움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서울 시민과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의료의 본분을 지키며 나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제23회 서울시의사의 날과 제2회 서울시 쉬엄쉬엄축제를 축하하며, 참석한 모든 사람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 오세훈 서울시장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쉬엄쉬엄 한강 철인3종 축제는 서울 시민들의 평소 갈고 닦은 건강, 운동 상태를 마음껏 과시하며 건강을 향해 달려가도록 유도하는 데 축제의 목표가 있다”며 “그 행사의 한가운데에 서울시의사회가 행사를 여니 정말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특히나 땡볕에서 뛰고, 달리고,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며 항상 안전사고가 걱정인데 서울시의사회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언제라도 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에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한가운데 함께해 준 것도 고맙지만, 평소 서울시의 건강증진센터나 방문진료 사업 등 갖가지 봉사활동으로 늘 시민 곁에 함께 깊숙이 파고들어 봉사의 시간을 함께해 주는 서울시 의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서울시가 시행하는 정책들이 늘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데 (서울시의사회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가슴에 달린 해바라기에 대해 “해바라기는 국민을 하늘의 태양처럼 섬긴다, 그래서 국민 바라기라는 뜻이자 늘 그런 마음으로 정치를 하려 달고 있다”며 “의사들의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국민과 아픈 환자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고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의사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 팬데믹 시절에도 의사들이 우리나라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고 나라가 보답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황규석 회장이 말해준 행정적인 어려움 등을 잘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치름에 있어, 오늘 이 자리에 정치적 발언을 할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 일원은 참 특별히 의사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의사(醫師)에만 ‘스승 사(師)’가 쓰이는데, 선생님이라 한 번 더 붙이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그 노고를 충분히 알 거라 생각하고, 다만 정치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과 소통함에 있어, 특별히 의사회 등과 소통함에 있어 다소 오만하거나 불통하지 않았나 반성하며 이틀 남은 선거를 잘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은 “37년 동안 의사를 하며 33년을 대학병원에 있었는데, 팬데믹 당시 엄청난 힘든 일을 같이 헤쳐나가는 동료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그 때 영웅처럼 싸웠고 또 대한민국 건강을 지켜낸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은 지난 40년 동안 의사와 간호사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성공할 수 없었다”며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여러 힘든 과가 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고, 먹고 살 수 있는 정도가 되게끔 큰 개혁이 의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의료계의 좋은 벗이 되고, 부르면 뛰어나오고 의논하고 싶은 게 있다면 같이 의논해 우리나라의 위대한 의료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영 의원은 “아마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여기 어딘가 부스에 서울시의사회의 한 명으로 함께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 때 진료실에서 함께 왔으며, 작년 의정갈등의 한가운데에서, 광장에서 또 하나였다”며 “앵그리버드처럼 여러분의 목소리 열심히 대변하고자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가 병원에서 배운 것은 다른 사람에게 일부러 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과 “두 번째, 소수의 목소리라 해도 옳고 정확하고 발전적이라면 귀 기울이라는 것”이라며 “타협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앞길과 우리의 앞길, 우리 국민의 앞길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의 삶을 자랑스럽게, 명예롭게, 그래서 우리 국민이 더욱 건강할 수 있는 더 좋은 길을 내가 함께 만들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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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상임진이 체험형 건강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식순은 △국민의례 △주요 내·외빈 소개 △축사에 이어 사진촬영 순이었으며, 참석자 기념촬영 이후에는 가톨릭평화방송소년소녀합창단(CPBC 소년소녀합창단)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서울시의사회는 행사 외에도 △심혈관질환 △감염병 △운동을 주제로 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며 혈압 측정 및 나트륨 섭취 자가 진단, 감염병 예방 교육 및 운동 습관 개선 등 건강 관련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 임현선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 임현선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행사 종료 이후, 임현선 부회장은 “먼저 축제에 함께해 준 서울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시민들과 함께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6개월 전부터 매일 회의하고 같이 준비해 준 서울시의사회 ‘쉬엄쉬엄 건강 축제’ 준비위원회 이사들에게 가장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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