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醫 “외국인근로자 이동 클리닉 사업 확대 예정”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는 지난 2일 유관기관들과 함께 전라남도 목포 목포시의료원에서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을 실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의료지원은 전남의사회가 추진하는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 ‘Step to Health’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목포시의료원 △전남이주민통합지원센터 △목포이주민지원센터 △국립목포대학교 △대한결핵협회광주전남지부 △전라남도 이민정책과 △목포시 △목포시보건소 △목포시약사회 △신안군복지재단 △YJC인터네셔널교회 △대한미용사협회목포시지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전남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 △전라남도의사회 등 총 15개 기관에서 110명이 참여했다.
전남도의사회는 오전 8시30분 준비를 시작해 오후 3시까지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접수 후 △결핵검진 △문진·진료 △약국 △접종 △이상반응 관찰 △보건교육 순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무료 독감 접종 △결핵검진 △1차진료·기본검진 △약제지원 △보건교육 △노무·비자상담 △다과나눔 등을 실시했다. 무료 독감접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원해 총 314명에게 실시됐으며, 기초검진은 △의사 문진 △체온·혈압·혈당 측정 △인바디 검사 등을 실시했다.
약제지원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조제 서비스 △구급약품세트(8종, 다국어 부착) △소독키트 배포 등이 진행됐다. 보건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손 위생 △드레싱 △심폐소생술(CPR) 체험교육 등으로 실제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했다.
특히, 전남도의사회는 접종 후 15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한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고 응급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해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통역사 20여명의 9개국어 통역 지원으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으며 참가자들의 방문지마다 다국어 부착물을 놓아 이해도를 높였다.
전남도의사회는 이번 행사 외에도 △외국인 안심병원 72개소 운영 △휴일 이동 클리닉 △숙소 방문 구급약 전달 등을 운영해 외국인근로자의 건강권을 종합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전남도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 외국인 안심병원에서는 건강보험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수가 대신 건강보험수가 100%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 통역콜센터를 통한 9개국 통역상담사 지원서비스와 입원 수술비 최대 200만원, 외래진료비 최대 3만원을 지원하는 의료비지원 사업도 병행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은 예산 1억5000만원을 배정받아 △의료비지원 763명 △무료독감접종 1000명 △결핵검진 497명 △보건교육 511명 등 총 2771명이 혜택을 받았다. 전남의사회는 이번 목포 이동클리닉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도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계절근로자 대상 숙소방문 구급약 전달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운창 전남의사회장은 “외국인근로자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건강안전망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며 "앞으로도 민·관·학 협업체계를 통한 'Step to Health' 사업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