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의원 "대통령 모욕 발언, 사과 없을 시 국감 이어갈 수 없다"
대통령이 치매초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복지부 국감 현장에서 제기되며 여야 의원간 충돌이 벌어졌다.
최근 국가기록원이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문 대통령이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후 지난 2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내가 보필을 잘못한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한말을 자주 잊는 것 같다"며 "건망증도 치매 초기 증상이다.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에 대해 논의해야 할 국감자리에서 대통령이 치매아니냐는 식의 발언은 모독"이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타 의원의 발언에 사사건건 지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는 더 나가 가르치려고 든다"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료 의원의 발언을 막은 것이 아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질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국무조정실장이 보필을 잘못했다고 말한 것을 왜곡해 건망증과 치매를 논한다면 국회에서 아무 이야기나 다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승희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고가며 결국 국감은 파행됐다.
정치하실 자격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