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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있다면 고지혈증도 의심해 보세요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다면 고지혈증도 의심해 보세요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4.2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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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이준혁 교수, 이상지질혈증과의 상관관계 분석
이상지질혈증 발생위험 30%↑, SCIE급 국제학술지 3월호 게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고지혈증과 같은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은 체내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겨 혈중 지질 수치가 비정상 수준에 이르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에 유전체를 역학조사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이상지질혈증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이준혁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이준혁 교수

노원을지대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가 발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는 주제의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 자료를 이용해 5610명의 대상자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에 따라 분류하고, 2001년부터 최대 12년간의 자료를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이상지질혈증을 발생시킬 위험을 30%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되지 않는 비율도 정상 그룹에 비해 9.8~13.4%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그룹에서 이 비율이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가운데서도 특히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혈관 벽에 지방 덩어리가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드는 '죽상경화증'에 영향을 미친다. 좁아진 혈관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저밀도 지질단백질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진료 지침에서는 개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 수준에 맞춰 저밀도 지질단백질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준혁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이상지질혈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하고 예방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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