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권역외상 전원·사망률 최대 39배···불균형 심화
지역별 권역외상 전원·사망률 최대 39배···불균형 심화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5.10.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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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자료 결과 전원율 격차 최대 39배·사망률 최대 6배 차이
김윤 의원 “외상센터 신규 설치 아닌 인력, 병상, 재정 투입이 우선돼야”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권역외상센터 내원환자 중증도별 전원·사망 현황 자료 결과, 권역별로 전원율 격차는 최대 39배, 사망률은 6배로 지역간 격차가 극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김 의원이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18만4806명으로 전원율은 6.6%(1만2153명), 사망률은 2.8%(5155명)였다. 이 중 중증환자는 6만6523명으로 전원율 4.4%(2951명), 사망률 7.6%(5079명)를 기록했다. 중증환자의 기준은 KTAS LEVEL 1·2등급이다.

그러나 권역별로 중증환자의 전원·사망률은 크게 달랐다. 중증환자 1000명 당 전원 현황은 △경상대병원(194.2명) △경북대병원(127.9명) △목포한국병원(116.3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한라병원(5명) △아주대병원(5.1명) △원광대병원(13.1명) 은 가장 낮은 축에 속했으며, 경상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전원 환자 비율은 약 39배 차이났다. 권역 전체 평균은 44.4명이다.

또한, 중증환자 1000명당 사망 현황은 △충북대병원(229.9명) △경상대병원(173.7명) △안동병원 168.3명) 순으로 높았던 반면, △아주대병원(37.8명) △전남대병원(40.9명) △원주기독병원(42.5명)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사망 현황이 가장 높은 충북대병원과 가장 낮은 아주대병원의 격차는 약 6배다.

김윤 의원은 “센터별 전원·사망률 격차가 최대 39배, 6배까지 벌어진다는 것은 환자의 생사가 병원과 지역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외상센터 설치 개수만 늘렸다는 보여주기식 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인력·병상·재정 투입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 환자 생명을 지켜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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