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메디컬그룹은 지난해 서울서 열린 세계 비뇨내시경·요로기술 분야의 대표 학술대회인 WCET 학회에 참가한데 이어, 올해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해 자사 제품에 대한 미국 임상 기반의 학술 검증과 글로벌 기업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 논의를 동시에 진전시키며 존재감을 키웠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학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 중 하나는 다인메디컬그룹의 URUS(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 우루스)였다.
Roger Sur UC 샌디에이고 의대 교수는 강연에서 URUS의 ‘6시 방향(6 o’clock) 워킹 채널’ 설계를 미국 임상 결과와 함께 소개하며 “연성요관내시경이 도입된 지 30년 만에 워킹 채널의 위치가 변화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인메디컬그룹의 기술은 진정한 의미에서 ‘변화의 바늘을 움직이는 것(moving the needle)’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형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범수 경북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도 국내에서 실제로 신장결석 환자에게 우루스를 사용하면서 확인한 내용들을 토대로, 우루스의 6시 워킹 채널의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성, 신장내 결석 접근성 측면에서의 임상적인 유효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강연에는 제한 인원 150명을 넘는 인원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국에서 개최된 학회 강연에는 현지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와 국내 학자들이 함께 발표했다는 점은 K-메디컬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이번 WCET 2025 학회 기간 동안, 다인메디컬그룹의 전시부스에는 미국 내 주요 대학병원과 우수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URUS의 임상적 의의를 이해하고 제품을 시연하였으며, 병원에서의 임상 시연을 요청하는 등 실사용 관점에서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다인메디컬그룹은 이러한 현장의 반응을 실제 사용과 매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계약한 미국 현지 대리점들과 함께 각 병원의 시연을 통해 입점 및 매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영향력 있는 의료기관과 다인메디컬그룹 제품에 대한 임상연구 협력 활동도 이어나가. 장기적인 발전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확장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기간에 또 하나 주목받은 다인메디컬그룹의 제품은 Port-C(포트씨)이다. Port-C는 레버 기반의 미세 조절 메커니즘으로 레이저 파이버·바스켓 등 치료 도구의 한 손 정밀 이동(약 0–6 mm 범위)을 가능케 하여 시술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다인메디컬그룹 기기뿐 아니라 타사 내시경·액세서리와의 호환도 가능한 점이 보다 큰 폭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Port-C는 미국 FDA 인허가를 내년 초 목표로 준비 중이며, Port-C에 적용된 글로벌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비뇨의학과 분과 내에서도 신장결석을 넘어서 다른 영역으로, 그리고 비뇨의학과 이외의 다른 분과의 수술에서도 쓰일 수 있는 확장 잠재력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WCET 현장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구체적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인메디컬그룹은 최근 스위스 EMS사와 차세대 신장내시경 시스템에 대한 전략적 제품개발 협력 및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학회에서 이어진 대화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성훈 다인메디컬그룹 대표는 “미국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학술적 검증과 의료기관·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논의가 동시에 진전된 점이 의미가 크다”며 “URUS와 Port-C를 축으로 임상 근거 확대 → 파트너십 고도화 → 시장 진입 가속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