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로핏, 일본 의료센터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 계약
뇌 질환 진단·치료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이사 빈준길, 김동현)은 일본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와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은 뉴로핏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사례로 일본 내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초고속으로 정량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수치화하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의 맞춤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빈준길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연구기관에 뉴로핏 아쿠아를 공급함으로써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추후 일본 내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 대상인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는 노인의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기관으로 최근 뉴로핏이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한 이와타 아츠시 박사가 현재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는 일본의학방사선학회(JRS)로부터 AI 소프트웨어로 등록되어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딥노이드, ‘M4CXR’로 의료 AI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
국내 1세대 의료 AI 전문기업 딥노이드(대표 최우식)가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M4CXR' 상용화 추진을 통해 의료 AI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M4CXR은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솔루션으로 41개 병변을 수초 만에 판독해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 생성한다. 지난 8월,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상용화를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기존 유니모달(Unimodal)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이 단순히 병변 여부와 의심 부위만을 판독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M4CXR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한다. 이는 의료진이 곧바로 진료에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효용을 제공함으로써 판독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4CXR은 멀티모달 학습을 적용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ViT(Vision Transformer)와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을 결합해 X-ray 이미지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구현했다.
특히 M4CXR은 단순히 병명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사가 작성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판독소견서 초안을 생성한다. 1000만 건 이상의 흉부 X-ray와 판독소견서 데이터셋 학습을 통해 희귀 질환이나 복잡한 케이스까지도 높은 정확도로 판독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단 효율성과 환자 진료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식 대표는 “생성형 AI 기반 의료 영상 진단 기술은 의료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이라며 “M4CXR 상용화로 딥노이드의 기술적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딥노이드는 CT 영상까지 학습 영역을 확장한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며 진단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진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체 구축한 원격판독시스템에 의료 AI 솔루션을 결합해 ‘토탈 AI 판독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격 판독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이 시스템은 2026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룰루메딕 2025 GPA 서울총회 참가, 글로벌 의료 마이데이터 혁신 소개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 룰루메딕(대표 김영웅, 우성한)이 오는 15일(월)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47차 GPA Seoul 총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GPA 총회는 전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참여하는 개인정보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협의체로 올해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제 47차 GPA Seoul 총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최하며 인공지능 대 최대 화두인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분야별, 산업별 폭 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룰루메딕은 이번 총회에서 자사 의료 마이데이터 통합 플랫폼 디스탯(d’stat)을 선보인다. 디스탯은 국내에서 생성된 진료기록, 복약 이력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 데이터를 영어로 번역해 해외 의료기관에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외 연동형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이를 통해 국경을 넘어 개인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글로벌 의료 접근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룰루메딕은 2025년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 2차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1차와 2차 모두에 연속 선정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2차 사업자 선정으로 고령자, 인지장애인, 미성년자 등 자기결정권이 미성숙한 계층을 위해 보호자에게 의료기록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AWS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자사의 글로벌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와 연계하여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룰루메딕 관계자는 “GPA 서울총회는 각국의 개인정보 관련 정책과 신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소통의 장”이라며 “룰루메딕은 한국 의료 마이데이터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바임, ‘쥬베룩’ 200만 바이알 생산 돌파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주식회사 바임은 최근 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제품인 ‘쥬베룩(JUVELOOK)’이 누적 생산량 200만 바이알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쥬베룩은 특허받은 다공성망상구조의 복합체로 고분자인 PDLLA 기반의 생분해성 마이크로입자와 히알루론산 (HA)을 결합한 4등급 의료기기이다. 콜라겐 생성 주사제 쥬베룩은 자연스럽고 안전한 효과가 입증돼 미용 시술 중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쥬베룩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 시 자연스러운 볼륨 형성과 함께 주름·탄력·모공·흉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임은 쥬베룩의 모델을 발탁한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TVC광고를 시작으로 디지털 채널과 서울 주요 지역 전광판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폭넓은 타겟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19년에 출시된 쥬베룩은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바임은 지난해 3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대전 3공장을 추가 준공함으로써 기존 대비 약 3배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바임은 옥천 공장을 시작으로 이번에 2공장 준공을 완료해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총 4개의 공장(옥천 공장, 대전 1공장/2공장–본사/3공장)을 가동중에 있다. 이로써 이전보다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생산이 가능해졌다.
바임의 한 관계자는 “K뷰티 열풍과 함께 쥬베룩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아졌고 시술 후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를 반영하듯 해외 수출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바임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국내외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감으로써 K뷰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신장학회-대한복막투석연구회, 2025 국제복막투석학회 아시아태평양 챕터 미팅에서 국제 재택 투석 컨소시엄 성명문 서명
밴티브코리아(대표 임광혁)는 지난 4일(현지 기준) 제11차 국제복막투석학회 아시아·태평양 지부 학술대회(ISPD-APCM 2025) 및 제39차 말레이시아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MSN Annual Congress)에서 재택 투석 확대 및 환자 삶의 질 개선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세션에서는 대한신장학회(Korean Society of Nephrology, KSN)와 대한복막투석연구회(KSPD, Korean Society of Peritoneal Dialysis)가 말기콩팥병 환자를 위한 재택 투석 확대 및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지지하는 국제 재택 투석 컨소시엄(International Home Dialysis Consortium, IHDC) 선언문에 공식 서명했다. 대한신장학회와 대한복막투석연구회는 이번 서명을 통해 국내에서 복막투석 및 재택혈액투석 등 재택 투석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질환 중심 치료를 넘어선 환자 중심 치료 확산을 통해 투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명식에는 에드위나 브라운(Edwina Brown) 국제 재택 투석 컨소시엄(IHDC) 공동의장이 함께 자리해 양 단체의 선언을 지지했다.
IHDC는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 가운데 복막투석과 재택 혈액투석을 포함하는 재택 투석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힘으로써 치료의 질과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투석의 유형으로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두 가지가 있다. 혈액투석은 대개 주 3회 병원에서 진행되나 해외의 경우 가정에서도 진행 가능하다. 복막투석은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시행하고 수면 중에 자동복막투석 기계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병원 방문은 월 1회가량 필요해 학업이나 일상을 유지하기에 용이하다.
이날 서명식에 앞서 △피터 러더포드(Peter Rutherford) 밴티브 글로벌 의학총괄 부사장의 ‘ISPD 재택 투석 선언문의 비전과 목적(ISPD Home Dialysis Manifesto: Vision and Purpose)’ △김좌경 대한복막투석연구회 총무(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의 ‘KSN·KSPD 주요 사업 및 정책 추진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피터 러더포드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IHDC 선언문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재택 투석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모든 치료 옵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해 의료진·정책결정자·산업계가 협력하도록 한다”며 “특히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SDM)을 확산하는 것이 이를 실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좌경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말기콩팥병 유병률 증가가 가장 높은 수준의 국가 중 하나이지만 복막투석의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대한신장학회는 신대체요법 중 중요한 투석 유형인 복막투석이 국내에서 사라질 경우 환자 치료 선택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KHP 2033)’의 세 가지 목표 중 하나로 재택 투석 및 이식을 합쳐 33%까지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결의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투석 유형 선택 시 공유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학회에서는 ‘SDM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및 삶의 질 개선,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한 만큼 본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종료된 후, 국제복막투석학회와 대한신장학회 및 대한복막투석연구회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글로벌 비전과 국가 실행 전략의 연계 방안(Aligning Global Vision with National Action Plans)’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에드위나 브라운 공동의장은 “IHDC를 주축으로 환자 중심 투석 환경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신장학계의 이번 동참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글로벌 협력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폐회사를 맡은 김성균 대한복막투석연구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은 “이번 서명은 대한신장학회와 대한복막투석연구회가 함께 추진해 온 재택 투석 활성화 노력이 국제적 흐름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국내 말기콩팥병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학문적 교류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임광혁 대표는 “말기콩팥병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과 재택 투석 확대를 위한 국제적 선언에 한국이 공식적으로 합류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밴티브코리아는 환자 중심의 투석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환자의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학회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에스지헬스케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법인 설립
에스지헬스케어(대표 김정수)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AI·원격진료·의료관광을 결합한 차세대 첨단 영상의학과 모델인 ‘서울메디컬센터(Seoul Medical Center)’ 1호점을 개원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메디컬센터’는 에스지헬스케어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초음파기기, 엑스레이(X-ray) 등 자체 의료기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또한 국내 최대 원격판독 전문기관인 ‘휴먼영상센터’와 업무 협업을 통해 검사부터 진료까지 100% 한국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영상 통합 플랫폼 기업 헬스허브의 다이콤링크(DICOMLINK) 솔루션을 활용해 환자의 검사 영상과 진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공유함으로써 국경을 넘어선 실시간 원격 진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MRI·CT 판독 결과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한국 전문 의료 기관으로 연계하는 의료 관광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영상진단 의료기기 제조 △병원 운영 △원격의료 △의료관광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알마티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에 15개 지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김정수 대표는 “서울메디컬센터는 한국형 의료서비스의 해외 확산은 물론 중앙아시아 의료 인프라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영상진단 의료기기와 원격의료, 의료관광을 결합해 글로벌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티앤알바이오팹, 혈관화된 인공 조직 구현 성공
티앤알바이오팹(대표이사 윤원수)이 글로벌 바이오공학 분야 권위지인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Impact factor 9.6)’에 차세대 인공 장기 개발의 핵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티앤알바이오팹과 한국공학대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로 단순히 일부 조직을 만들어내는 수준을 넘어 혈관이 포함된 대체적 인공 조직 제작 기술을 구현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술 수준에서는 스페로이드(3차원 배양 세포응집체),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등 세포덩어리 크기가 커질수록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아 중심부가 괴사해 실제 장기 크기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수백마이크로미터(μm) 크기에서도 내부 괴사가 발생하곤 했다.
이처럼 혈관망을 만드는 것은 조직공학과 인공 장기 개발에서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티앤알바이오팹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피세포(혈관세포)로 덮인 미세 구형 조직을 대량 제작하고 서로 연결되도록 조립 및 배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미세혈관 통로가 형성되는 조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특별히 설계된 동적 배양 시스템을 이용해 영양분과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기존 한계를 넘어 가로, 세로 5밀리미터(mm) 이상 크기의 대체적 조직을 안정적으로 배양했으며 세포 생존율과 기능이 크게 향상된 사실도 입증했다. 일례로 연구진은 인공 간세포에서 알부민 분비와 암모니아 대사 기능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연구 성과가 향후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장기를 인공적으로 제작해 이식하는 기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으며 오가노이드 연구에서도 기존보다 실제 장기와 유사한 크기로 배양이 가능해져 질환 모델링, 신약개발, 재생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원수 대표는 “이번 연구는 오랫동안 조직공학 분야가 직면했던 혈관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 성과”라며 “앞으로 인공 장기 개발과 오가노이드 연구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한국애보트-아이쿱, This is Progress 심포지엄 성료
한국 애보트는 지난 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의료진(HCP)을 대상으로 한 ‘디스 이즈 프로그레스(This is Progress)’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2(FreeStyle Libre 2) 연속혈당측정기술에 대한 REFLECT 연구 기반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가 발표됐다. 또한 아이쿱(대표이사 조재형)은 병동 입원 환자 대상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 플랫폼인 랩커넥트(LabConnect)를 소개하며 환자 맞춤형 혈당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2 시스템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아이쿱의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인 랩커넥트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진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한층 진보된 혈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김성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내 당뇨병 치료 환경은 지난 수년간 눈에 띄는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 중 CGM 기술은 사람들이 혈당을 보다 쉽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에 있어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며 “특히 프리스타일 리브레 2의 입증된 정확성과 편리성 이점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혈당 패턴을 의료진과 공유해 더 정밀한 관리를 받게 됐으며 랩커넥트와 같은 통합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입원 환자 관리모델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문선준 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최신 임상 업데이트: 변화와 주목할 점(Clinical Updates in CGM: What’s New and What Matters)’을 주제로 연속혈당측정기에 관한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문 교수는 최근 발표된 REFLECT 연구를 언급하며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Real-world 연구로써 연속혈당측정기 최초로 당뇨병 환자의 심장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점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인 혈당 관리와 함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혈관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조재형 대표는 ‘입원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CGM 라이브 커넥트 시스템의 새로운 진전(A Significant Step Forward in CGM Live Connect System for Glucose Monitoring including for in-patients)’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해당 세션에서 조 대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2와 랩커넥트를 연계한 입원환자의 실시간 모니터링 모델을 소개 및 라이브 구현을 하며, “프리스타일 리브레 2 센서를 통해 수집된 혈당 데이터를 원내·외 통합 의료 데이터 플랫폼인 랩커넥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진은 환자의 혈당 변화를 보다 신속 정확하고 연속성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승호 한국 애보트 당뇨 사업부 사장은 프리스타일 리브레 2의 새로운 메시지, “내 삶을 바꾸는 매일의 변화(This is Progress)”를 언급하며 “아이쿱과의 전략적 파트터십을 통해 프리스타일 리브레 2 데이터와 랩커넥트와의 연계가 의료진의 통합 적혈당 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당뇨병 환자분들의 건강과 삶을 개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스트라이커 ‘스파인잭’, 척추압박골절 환자 장기 생존률 향상 기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대표이사 심현우)는 최근 고령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 옵션으로 ‘상하축 확장형 티타늄 임플란트를 이용한 경피적 척추압박골절 보강술(이하 경피적 척추압박골절 보강술)’, 일명 ‘스파인잭(SpineJack)’이 환자 생존률과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 보건복지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고시돼, 현재 국내 주요 전문병원에서 도입·운용 중이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며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20년 약 105만명에서 작년 약 132만명으로 4년 새 26% 늘었다. 척추압박골절의 주 원인인 골다공증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위험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외상 없이도 작은 충격이나 재채기와 같은 일상 동작만으로 발생할 수 있다. 통상 디스크처럼 약물치료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닌 약해진 척추뼈가 무너지는 골절이기에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방치하면 심한 통증·기능 저하·정렬 불균형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활동성 감소와 호흡기 합병증, 사망률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정렬 불균형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척추 압박골절이 야기하는 대표적인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척추체의 높이와 각도를 해부학적으로 복원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전신 균형 유지, 보행 안정성 확보, 인접부 골절 예방, 나아가 장기 생존률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메디케어(Medicare)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척추압박골절 환자 중 풍선확장술(kyphoplasty)이나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 등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수술법을 비교했을 때 풍선확장술을 받은 환자는 척추성형술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3% 더 낮았으며 의사 선호도를 반영한 분석에서는 풍선확장술 환자의 3년 생존율이 척추성형술 환자보다 7.29% 높게 나타났다.
또 다른 국제 연구에서는 해부학적 복원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평균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에서도 보강술을 받은 환자는 비수술 치료 환자 대비 1~2년 더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스파인잭은 풍선확장술과 같이 경피적 척추성형술에 해당하는 시술로 기존의 풍선 활용 대신 티타늄 확장형 임플란트를 경피적으로 삽입해 무너진 척추체를 단계적으로 들어올린 뒤 그 상태에서 골시멘트를 주입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확장 장치가 내부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시멘트 경화 과정에서도 복원된 높이와 각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또한 시멘트 주입 시 ‘블로킹 튜브(Blocking tube)’를 통해 척추체 중심부로 흐르도록 유도해 골절 틈이나 외부로의 불필요한 확산을 방지해 누출 가능성을 낮춘다.
이러한 설계적 특성을 바탕으로 국제 연구들에서는 해부학적 복원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나아가 장기적인 예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며 스파인잭은 이러한 복원력과 정렬 유지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심현우 대표는 “스파인잭을 활용한 경피적 척추압박골절 보강술은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척추 압박골절의 발생 증가에 대응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고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이어 “스트라이커는 척추체 복원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더 나은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