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주 일산백병원 교수,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최우수 나누리학술상’ 수상
이병주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신경외과)가 지난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9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나누리학술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최우수 나누리학술상’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학술상제정위원회 심사위원단이 발표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척추신경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 중 하나로, 젊은 연구자들에게는 큰 영예로 꼽힌다.
수상 연구는 ‘Translation of Lumbar Spine Computed Tomography Images to Magnetic Resonance Images Based on Sagittal Image Using a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Reconstruction of Axial Images’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반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을 활용해 요추 CT 영상을 MRI 영상으로 변환·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영상의학적 진단 과정에서 환자의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이고, 척추질환 진단의 정확도 향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독창성과 임상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병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학문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유인영 서울성모병원 교수,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유인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가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제28차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유 교수는 감염질환의 진단 및 항생제 내성 기전 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꾸준한 연구와 환자 진료에 대한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비결핵 항산균(Mycobacterium avium complex, MAC)의 약제 감수성 검사 개선과 내성 변이 분석을 통해 2021년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2023년에는 반코마이신 변이 장알균(Vancomycin-variable Enterococcus faecium, VVE)의 국내 유병률을 조사하고,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통해 유전자형과 표현형 불일치의 기전을 규명해 아시아태평양임상미생물·감염학회(APPCMI)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연구는 2024년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에 발표됐다.
유 교수는 임상미생물 검사법의 정확도를 높이고, 항생제 내성의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진단법 개발과 개선에 앞장서며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연구 성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인영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온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임상미생물 분야의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진단 기술 개발을 통해 환자 치료와 감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서울대병원 교수,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Springer-Nature Award’ 수상
박수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제25차 학술대회에서 ‘제9회 Springer-Nature Award’를 수상했다.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KTERMS)는 1999년 설립된 다학제 학회로, 조직공학·줄기세포·재생의학 분야의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연구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TERM)을 공식 학술지로 발간하고 있다. 이 상은 TERM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제1저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박 교수가 제1저자로, 구승엽 교수(교신저자)와 인구의학연구소 김윤영 박사(공저자)가 함께한 ‘Advancements in Human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Clinical Applications and Ethical Issues’ 논문은 인간 배아줄기세포(hESCs)가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 환자에게 hESC 유래 망막 색소 상피(RPE) 세포를 이식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사례를 소개하며 임상 적용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또한 척수 손상, 파킨슨병, 루게릭병(ALS), 제1형 당뇨병 등 최신 연구를 종합해 hESC 기반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논문은 배아 활용에 따른 윤리적 쟁점과 국가별 규제 차이도 다뤘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가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hESC가 안전성과 기능 표준의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부각했다.
박수진 교수(산부인과)는 “이번 수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질환 치료와 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뿐만 아니라, 배아 활용에 따른 윤리적 딜레마와 국가별 규제 차이를 균형 있게 조명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해 과학적 진보와 윤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며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과 학문적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