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성모병원, APEC 보건·경제 고위급 회의 및 세계바이오서밋 참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원장 고동현 신부)이 오는 15~17일(월~수) 열리는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HLMHE, High Level Meeting on Health and the Economy)와 2025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마련된 자리로, 보건복지부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성모병원은 특별 세션인 ‘K-Medical AI Innovation Summit(한국 의료 인공지능 혁신 포럼)’을 주관하기로 했다. 이 세션에서는 AI 기술이 가져올 의료 혁신과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한국 의료의 AI 혁신 성과에 대해 공유한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환영사와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의료 AI 생태계와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유한주 네이버 헬스케어 박사) △AI 혁신으로 바꾸는 헬스케어 시스템(정재호 테라젠 헬스 대표) △AI 소화기 내시경(김경남 웨이센 대표) △의료 AI 규제와 혁신: 한국 법제화 경험과 APEC 지역 협력 전략(박상철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 의료 AI의 다방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국제성모병원에서는 김혜윤 대외협력실장이 연자로 나서 직접 개발한 AI 다국어 의료 통역 솔루션인 ‘메디카복스(MedicaVox)’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메디카복스는 올해 병원 국제진료센터가 개발한 AI 통역 솔루션으로,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다국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플랫폼이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성모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참여하며, 한국 의료의 AI 기술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참여한 만큼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APEC 21개 회원국의 보건 당국에 글로벌 아젠다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병원은 국제 무대로 도약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선진 의료기관과의 협력,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사자 조직기증 원스톱 채취 협약 체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원장 구성욱)은 지난달 29일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백형학),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원장 장호연)과 함께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뇌사자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체계를 마련하고, 기증자 관리 및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관계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강화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장기·인체조직 통합 채취 실무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와 인체조직 채취 절차를 일원화한 원스톱 체계를 마련해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이고, 기증자 예우와 보호자 안내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 업무협약을 맺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장기이식은 단순히 의학적인 치료를 넘어,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구하는 새 삶을 선물하는 숭고한 결정”이라며 “오늘 모인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장기·인체조직 채취 실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대전성모병원, 폐암·유방암 AI 의료영상분석 솔루션 도입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원장 강전용 신부)이 암 진단의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도입·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은 검사 영상을 자동 분석해 판독 효율을 높여주는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로, 대전성모병원은 이달부터 지역 병원 최초로 폐암의 진단 보조 및 분석에 활용한다.
적용 대상은 흉부 CT에서 폐암이 의심되는 만 19세 환자로, 루카스 플러스(LuCAS plus)사의 인공지능 폐암 진단 솔루션을 적용해 암 사망률 1위로 조기 진단이 필수인 폐암의 진료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의료영상에서 추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폐 결절 위치 및 특성 정보 표시 △악성 가능성 제시 등 진료에 참고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제공 △의료진의 최종 진단과 환자 관리방향 결정을 보조한다.
이를 통해 위음성 판정 폐암, 크기가 5㎜로 매우 작아 놓쳤던 초기 전이암, 복부 CT에 포함된 폐의 일부 판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촬영 즉시 분석을 시작해 판독 초안을 신속 제공함으로써 환자 대기시간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대전성모병원은 앞서 지난 7월 인공지능기업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와 계약을 체결하고 유방암 진단 보조를 위한 유방촬영술 인공지능 영상진단 솔루션을 도입·운영 중이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유방촬영영상(X-ray)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석회화·종괴를 효과적으로 검출하고,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방 치밀도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강전용 대전성모병원장은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보건·의료 분야에도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번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솔루션 도입으로 의료진의 진단 신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실천을 위해 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한 시스템 구축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아산병원, 소아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강도별 생존율 분석 연구 발표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은 김혜리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팀이 최근 10년간 소아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치료받은 환자 2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미세잔존수치가 높은 환자의 치료강도를 높일 때 5년 무사건 생존율도 최대 70% 높아졌다고 1일 밝혔다.
소아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림프구 전구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 혈액 세포 생산이 억제되고 빈혈·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어린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혈액암이며, 항암화학요법 등 치료기술이 발전하며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겉으로 완치된 듯 보여도 몸 속에 극소량의 암세포가 남아 재발 위험이 높은 미세잔존질환(MRD) 상태일 수 있다. 과거에는 미세잔존질환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골수 검사 시 측정해 항암 강도 조정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ALL 치료를 받은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각 치료 단계별 MRD 수치를 측정했다. ALL 치료는 1차인 관해유도요법, 2차인 공고요법 등으로 나뉜다. 연구팀은 각 단계별 MRD 수치가 0.1% 이상이면 약물 강도를 더 높이거나 항암주기를 추가하는 등 치료를 강화했다.
먼저, 1차 치료인 관해유도요법 이후 MRD 양성 환자는 21명이었고 이중 12명은 한 단계 높인 치료를 적용했다. 그 결과, 치료를 강화하지 않은 환자들의 5년 무사건 생존율은 19%였지만 치료 강화 집단은 90%로 4배 이상 높았다.
공고요법 이후 MRD 양성을 보인 환자들도 치료를 강화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75.4%였지만 치료강화집단은 95.2%로 더 높았다. 병원은 치료강화 환자군에서도 통상적 항암치료 부작용 외의 중증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이번 연구 이전에도 2021년부터 기존 유세포분석 대비 100배 이상 민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MRD 검사를 도입하는 등 치료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병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은 ALL 환자의 완치율은 97% 이상이다.
김혜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잔존질환 수치를 기준으로 환자 상태에 적합한 치료 강도로 조정하면 재발 위험이 높은 소아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료 반응을 더욱 정확하게 살피면서 소아 백혈병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블러드 리서치’에 최근 게재됐다.
■고려대의료원-국경없는의사회, 글로벌 인도주의 의료 특별 강연 성료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고대 안암병원 신관 메디힐 홀에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와 공동으로 ‘전 세계 인도적 위기와 글로벌 공헌 활동’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기후위기와 분쟁, 재난 등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의료기관과 국제 인도주의 단체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조망하고, 의료인의 국제적 연대와 책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총 두 개의 강연으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 연자로는 김남렬 고대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외상외과 교수가 나섰다. 김남렬 교수는 ‘Who Bring Me There?’이란 주제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당시 경험을 생생하게 전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은 결국 현장에서의 결단에 달려있고, 그 뒤에는 의료진의 용기와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두 번째 순서로는 마리아 게바라(Maria Guevara) 국경없는의사회 국제본부 의료 활동 총책임자(International Medical Secretary)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Medical Humanitarianism in a Warming, Fragmented World: MSF’s response‘를 주제로, 기후 위기와 분쟁, 불평등이 심화되는 오늘날, 국경없는의사회가 수행하는 다양한 인도주의 의료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의료인이 국경을 넘어 인류 보건에 기여해야 할 사명‘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방패라는 사명으로 임해왔다”며 “국경없는의사회와의 협력은 우리 고려대의료원의 국내외 의료지원 경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학생들과 의료진 모두에게 국제적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오늘의 만남이 고려대의료원과 국경없는의사회가 함께 새로운 국제 협력의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도주의적 의료의 의미와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국내외 재난·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수행해왔다. 국내 유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의료지원(폴란드 현지 파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의료지원, 세계 잼버리대회 의료지원 등 긴급 상황마다 의료지원에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국내외 재난·위기 대응 봉사단을 구축하는 등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탈리아에서 온 환자에 고난도 척추 수술 성공
후종인대골화증으로 보행이 점차 힘들어진 한국인 환자가 멀리 이탈리아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아 성공적으로 고난도 척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 뒤쪽에서 탄성을 유지해 주는 후종인대가 유전적 요인으로 서서히 석회화되면서 척수를 압박해 팔·다리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활동력이 떨어져 비만·당뇨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기 쉽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진행되면 균형 감각과 근력이 떨어져 보행이 힘들어지고 잘 넘어진다. 더 악화되면 가벼운 넘어짐으로도 사지마비나 호흡마비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환자 A씨(47세, 여)는 이탈리아에서 생활하던 중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혼자 걷지 못할 정도가 됐다.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서양인에게 드문 질환이고 수술 부위가 심장과 폐 등 주요 장기를 지나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는 이유로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지 의사로부터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것을 권고받은 A씨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가 ‘흉추부 후종인대골화증 전방접근법’ 분야의 권위자라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A씨의 경우 흉추 2·3번 부위에 후종인대골화증이 발생해 수술 부위가 깊고 석회화가 심해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 교수는 그간 40여 건의 흉골병경유 전방접근술(Tranmanubrial approach) 경험을 바탕으로, 심장에서 나오는 대혈관을 더 효과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장치까지 새로 마련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수술은 석회화된 후종인대와 손상된 척추체를 안전하게 제거한 뒤, 임 교수가 직접 고안한 척추용 케이지를 삽입해 절제 부위를 재건·보강했다. 환자는 수술 다음 날부터 하지 기능이 빠르게 회복돼 보조기 없이 보행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A씨의 보호자는 “수술 후 다리 마비 증세가 빠르게 호전돼 감격스러웠다. 멀리 타국에서 수술을 받으러 올 때는 막막했지만, 임수빈 교수님과 간호사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치료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임수빈 교수는 “척수 손상과 심장 근처 대혈관 손상 등 합병증 위험이 큰 고난도 수술이었지만, 환자분이 먼 타국에서 고국 의료진을 믿고 찾아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후종인대골화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들이 단순한 체력 저하나 노화 현상으로 여기다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 기능이 저하되거나 이유 없이 자주 넘어지면 요추뿐만 아니라 경추·흉추까지 정밀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시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개원 27주년 기념식, 다양한 이벤트로 축하와 기쁨 더해
분당제생병원(원장 나화엽)이 지난 8월29일 본관 4층 대강당에서 개원 2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병원 발전에 헌신한 모범 직원과 장기근속 직원에 대한 표창과 개원기념이벤트 행사로 이뤄졌다.
손경옥 대진의료재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주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화합, 단결, 소통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제생 문화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나화엽 원장은 “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며, 최적의 진료와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뢰받는 환자 중심의 병원,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 전 직원이 자긍심을 갖는 병원을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번 개원 기념식은 병원의 스물일곱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직원 대상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사전 포토존 행사를 통해 커피 쿠폰 나눔으로 분위기를 북돋았고, 2부 행사로 직원들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응모권을 추첨하여 27명의 직원들에게 12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종합건강검진권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으며,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축하메시지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다.
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분당제생병원과의 추억, 치료받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 축하메시지 등 분당제생병원과 함께 한 이야기를 SNS에 올리고 응모하도록 하는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1998년, 대한민국 모두가 어려웠던 IMF시기에 의료계에 첫발을 들여놓았고, 27년 전이었지만 문서 없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OCS, EMR, PACS 등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임상 병리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검체의 이동을 자동 설비가 대신하여 검사 시간을 줄이고 검사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
올해는 지역 내 발생하는 모든 중등증 환자와 응급 환자를 소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진료 역량을 인정받아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S등급, 응급의료기관평가 A등급, 국가건강검진 최우수 기관 선정,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비롯해 관상동맥중재술,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천식, 혈액투석, 수술, 약제, 마취, 영상검사 등 각종 의료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고대 안산병원, 경기도와 ‘의료기기 핸즈온네트워킹’ 행사 개최
연구중심병원 지정으로 국내 연구개발(R&D) 선도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고대 안산병원(원장 서동훈)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핸즈온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의료기기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의료기기 전시 및 설명회로, 도내 의료기기 업체와 연구자가 교류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한 고대 안산병원 연구부원장과 김재영 의료산업기술개발지원센터장, 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산업본부 본부장, 김철진 경기도의회 의원,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 도내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기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기기, 혈액 샘플에서 혈액세포와 골수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혈액 처리 장치, 치아 교정용 세라믹 자가결찰 브라켓 등 5개 업체의 제품 설명과 시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의료진이 개발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장단점을 평가하고, 기술 보완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피드백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주한 연구부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의료기기 개발에 열정을 쏟고 계신 기업들과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이 만나 소통하는 살아 있는 플랫폼”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건양대병원, 차세대 보행 재활 로봇 ‘휴카-고’ 도입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재활의학센터 강화 및 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보행 재활 로봇 장비 ‘휴카-고(HUCA-Go)’를 신규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휴카-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획득한 로봇 보조 정형용 운동장치로,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휴카-고는 환자 보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 보조하거나, 환자의 의도에 따라 보행속도를 추가 지원하는 능동 보조 모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좌우 체중 편차를 보정하는 스마트 모드와 수동 모드를 갖춰 뇌졸중 급성기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군에게 정밀하고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체중지지 리프트 기능으로 최대 125kg의 환자를 들어올려 기립이 어려운 환자의 보행 재활 훈련도 지원할 수 있다.
병원은 이번 도입을 계기로 재활의학센터의 치료 인프라를 한층 확충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체계를 강화해 지역 사회 환자들에게 선진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홍미진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휴카-고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드로 재활치료가 가능해 기존의 일률적인 보행훈련에서 벗어나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신 로봇 재활 장비를 통해 환자의 보행 능력 회복 속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중국 현지에서 의료관광객 유치 나서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한국 Health & Beauty in Beijing' 행사에 참가해 ‘K-건강검진’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됐으며 국내 의료·웰니스·유치사업자, 호텔·면세점 등 31개 기관과 중국 현지 여행사 및 유관기관 78개사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KMI는 중국인 대상 맞춤형 건강검진 상품을 소개하고, KMI 광화문 검진센터에 개소한 IHC센터(International Healthcare Center)를 통해 외국인 수검자들에게 최적화된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특히 최근 정부에서 오는 9월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현지에서의 한국방문을 위한 상담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웠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KMI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건강검진 기관으로서 중국에서 한국형 검진시스템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중국인들도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국내 우수 의료기관에 연계해 양질의 치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다학제기반 파킨슨 약물·수술·재활 맞춤 치료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이 최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의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작한다.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는 신경과, 신경외과를 주축으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치료에 연관된 모든 진료과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파킨슨병 의심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많은 환자들이 고령에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초기에 파킨슨병을 의심하지 못하다가 1,2차 의료기관 이용 후 3차 상급종합병원에 방문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파킨슨센터는 의심 환자 예약, 방문 시 최대한 신속하게 진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료과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양희준 신경과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고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파킨슨센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DBS·Deep brain stimulation)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으로 뇌 깊은 부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수술법이다. 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뇌에 전극선을 심는데, 이때 전극선에 의한 효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이 진행돼 정서적인 고통을 포함해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적지 않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1년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전신마취 하 최소침습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해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줄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의 마취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인 ‘BIS(Bispectral Index)’와 특별한 마취방법인 ‘TIVA(Total intravenous anesthesia)’를 활용한다. 이를 사용해 전신마취 후 표적이 되는 뇌 신경핵을 자극했을 때 신경활성도를 측정하는 미세전극기록(Micro-electrode recoring, MER)’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브레인랩의 최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타겟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함으로서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결과를 크게 향상시킨다.
박광우 신경외과 교수는 “뇌심부자극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수술로 인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 않은데,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은 환자 친화적으로 정서적 고통을 최소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 불리는 부위에서 도파민 세포가 점차 소실돼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는 병이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뇌를 비롯해 신체 곳곳에서 운동, 감정 등 영역에 관여한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운동,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동작이 느려지고, 보행이 어려워지며, 근육의 긴장도가 커지고, 가만히 있어도 손, 발, 턱 등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지난 10년간 약 50%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4년 8만4,333명에서 2023년 12만5,5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11만6,723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노화 및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계 질환으로, 향후 20년 안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장대일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장(신경과)은 “파킨슨은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약물 치료와 재활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파킨슨센터가 환자, 보호자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