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소식] 8월 13일
[병원계 소식] 8월 13일
  • 의사신문
  • 승인 2025.08.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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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로봇 간절제 수술 1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은 김지훈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팀이 간암·간종양 환자 대상 로봇 간절제 수술을 100례 달성해 로봇 간 수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아주 높다. 이에 따라 간암 수술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주로 빠른 지혈이 가능한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왔으며, 환자별 해부학적 구조가 다른 것까지 고려하면 간은 로봇 수술이 확대되기 어려운 장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1년 5개월 내 100례를 시행해 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시야가 좁은 로봇 간 절제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간암 절제술을 시행 중이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시행한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떨림이 보정되고 수술화면이 10배 확대돼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통증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팀이 활용한 형광 조영 물질은 인도시아닌 그린(ICG)으로, 병원은 세계 최초로 해당 물질을 도입해 대부분의 환자 수술에 적용 중이다. 간문맥이나 분절 혈관을 차단해 ICG를 정맥주사하면 혈류가 공급되는 간 조직은 녹색으로 빛나고, 차단된 구역은 형광빛을 띠지 않아 절제해야 할 경계가 명확히 보인다.

이에 따라 자연적인 경계를 떼어내듯 간 조직을 절제할 수 있고 잔존 종양이 생기거나 너무 많이 절제할 위험이 줄어들어 간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입원 기간도 평균 4~6일로, 평균 2주가량인 개복수술이나 1주가량인 복강경수술보다 짧다.

김 교수팀은 이 밖에도 국내·외 간이식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참관 교육과 정기 워크숍을 열어 복강경·로봇 간 절제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로봇 간 절제도 보조적인 영상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만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간의 큰 혈관 즉 간정맥이나 간문부에 종양이 침범해 있는 경우에는 개복 방식이 안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건양대병원, 21일 폐암 건강강좌 개최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오는 21일(목) 오후 2시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세계 폐암의 날을 기념해 ‘폐암 건강강좌’를 무료로 연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매년 8월1일은 세계 폐암의 날로, 이번 강의는 건양대병원 폐암 다학제 진료팀이 직접 참여해 진행한다. 강연은 손지웅 호흡기내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폐암 조기검진(이민혁 호흡기내과 교수) △수술 및 치료 후 관리(구관우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영양 관리 방법(유지선 영양팀장) 순으로 진행된다.

강연이 종료된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참여자 모두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 손 교수는 “폐암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 발견이 어려워 진단 시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저선량 흉부 CT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건국대병원, ‘베트남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 수행기관 선정

건국대병원(원장 유광하)과 한국개발협력진흥원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베트남 안지앙성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의 1차 컨설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건국대병원과 한국개발협력진흥원은 보건의료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KOFIH 사업은 자립 가능한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역량 강화를 통해 탄짜우종합병원이 안지앙성 및 인근 지역 주민에게 보다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으로 지원된 한국산 의료기기의 지속 가능성과 체계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등 현지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이를 위해 선진화된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을 전수할 예정이다.

주요 컨설팅 내용은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개선체계적인 의료기기 예방점검 시스템 구축, 의료기기별 유지보수 지침 및 폐기 가이드라인 개발을 지원하는 등 병원 자체의 관리 역량 강화 △의공학팀 시설, 의료기기 관리 전산화 프로그램(CMMS) 구축 등 관련 자문 제공을 통한 효율적인 의료기기 유지보수 및 관리 환경 조성에 기여 △탄짜우종합병원의 의공인력 및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한국 초청 연수와 현지 교육을 병행해 의료기기 관리에 대한 전문성의 실질적 향상 추구 등이다.

사업 책임자인 김기태 건국대병원 의공학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건국대병원 개원 이래 축적해 온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과 직원들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수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 국립이비인후과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 1차 컨설팅과 연계해 탄짜우종합병원의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국립암센터–대상웰라이프, ‘Care Bridge’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 암환자 영양지원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취약계층 암환자의 영양불균형 해소를 위한 영양지원 프로그램 ‘케어브릿지(Care Bridge)’를 오는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케어브릿지(Care Bridge)’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영양 섭취 부족을 경험하는 암환자에게 균형 잡힌 영양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순응도와 회복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형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국립암센터 의료사회복지팀에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사회적 욕구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취약계층 암환자의 43.1%가 경제적인 이유로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생활의 어려움을 넘어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격차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암센터 의료사회복지팀이 취약계층 암환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욕구 스크리닝 도구’를 활용해 영양 불충분 상태에 놓인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상웰라이프의 후원으로 구성된 영양패키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자 약 30명에게 각 2개월분의 영양패키지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지속 지원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2개월분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영양상담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국립암센터 임상영양실을 통한 영양상담이 제공된다.

지원 품목은 암환자의 섭취 특성을 고려해 △뉴케어 캔서플랜(영양음료) △뉴케어 당플랜 한입영양 안심바 △뉴케어 당플랜 저당양갱으로 구성되며 표준체중 백분율 및 섭취 충분정도 등을 평가해 취약계층 암환자의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됐는지를 정성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양한광 원장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암 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중한 뜻을 함께해주신 대상웰라이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아경 의료사회복지팀 팀장은 “영양 불충분 문제는 암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회적 결정요인이며 이번 지원이 암환자의 치료 회복과 사회복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인하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 400례 달성

인하대병원(원장 이택)이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400례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400번째 이식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딸로부터 반일치 동종이식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 반일치 동종이식은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형이 절반만 일치해도 가능한 이식 방법으로 최근 가족 간 이식의 폭을 넓히며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달성한 조혈모세포이식 전체 400례 중 동종이식은 220례, 자가이식은 180례로 집계됐다. 주요 치료 대상은 급성골수성백혈병을 비롯해 급성림프모구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혈액암 질환이다. 이식 전·후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치료 성과를 쌓아가고 있으며 항암치료 전 과정에서도 치료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무균병동을 운영 중이다. 이식실 2병상과 준무균실 8병상 등 총 10병상 규모로 항온·항습 자동제어 시스템, 크린룸 패널, 의료용 가스 설비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식 대상자는 준무균실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이식실로 옮겨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병동은 조혈모세포이식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상주해 수준 높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택 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치료 성과와 기증자 확보, 그리고 의료진과의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치료”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식 전 과정을 세심히 관리해 앞으로도 중증 혈액질환 환자가 믿고 선택하는 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대어린이병원, 키즈 오페라 공연 성료 

부산대어린이병원(원장 정재민)은 지난 12일 오후 경상남도 양산 부산대어린이병원 새싹홀에서 종근당이 주최하는 키즈 오페라 ‘룰루랄라 매직해적단’을 공연했다고 13일 밝혔다.

오페라는 부산대어린이병원 외래·입원 환자들에게 양질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치료 과정에서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한국메세나 협회 주관 하에 파볼라오페라단이 준비했다.

이날 공연은 약 50분 동안 꼬마 해적 ‘랄라’가 모험을 통해 진정한 보물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공연이 종료되고, 직접 구경하지 못한 입원 환아들에게는 작품을 동화책으로 제작해 전달했다.

정재민 부산대어린이병원장은 “병원 치료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과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이번 공연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환아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이화의료원, 몽골서 12회차 의료봉사 실시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7박8일간 몽골 지역에서 16명의 이화의료원 소속 인원이 의료봉사를 진행해 총 2036명을 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횟수로 12번째 진행되며. 현지 의료진 16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화몽골의료봉사단은 △강경호 국제의료사업단장(이대서울병원 외과) △이희성 국제의료사업부단장(이대목동병원 외과) △윤하나(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박장원(정형외과)·김윤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및 행정직,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봉사단들은 △울란바타르 바양골(Bayangol) △바양울기(Bayan-Ölgii)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를 포함해 몽골 현지에서 지난 15년간 총 1만4343명을 진료했다. 이화의료원은 2011년부터 볼로르마(H. Bolormaa) 당시 몽골 대통령 영부인의 초청으로 지역 밀착형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해 왔다.

강경호 국제의료사업단장은 “몽골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라고 부르며 형제 국가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화의료원의 ‘섬김과 나눔’의 설립정신과 뛰어난 진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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