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계 소식] 8월 4일
[의료기기업계 소식] 8월 4일
  • 옥윤서 기자
  • 승인 2025.08.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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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튜이티브,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시스템 ‘아이온’ 국내 출시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대표 최용범, 이하 인튜이티브)는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Shape-Sensing Robotic assisted Bronchoscopy)’ 플랫폼 Ion(이하 아이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폐암 의심 또는 확진 환자, 말초 폐 병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섬유 센싱 카테터와 로봇 보조 시스템으로 실시간 병변의 위치를 확인해 조직 생검과 위치 표식술을 시행하는 로봇 보조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Endoluminal System)이다.  

국가암정보센터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가장 초기 단계인 1A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75%가 넘지만 폐암 병변의 70% 이상이 위치할 수 있는 말초 부위의 결절의 경우 생검 시 접근이 어려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온은 인튜이티브가 수술 분야를 넘어 폐 병변 위치 확인과 생검으로 의료 로봇의 기술력 확장을 알린 첫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플랫폼이다. 광섬유 형태의 형상 감지 기술을 사용해 한층 안정적이고 정밀한 조작으로 복잡한 폐 말초부위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 

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병변 위치와 경로를 미리 설계하며 광섬유 센서를 내장한 로봇 카테터가 초당 수백 번 카테터의 위치·형태·각도 등을 측정해 기관지 내 경로를 탐색하고 전체 내비게이션과 조직 생검, 위치 표식 과정 전반에 걸쳐 카테터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과정에서 형상 감지 카테터는 로봇 보조 시스템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손 떨림을 최소화하여 미세하고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직경(외경) 3.5mm의 초소형 로봇 카테터는 모든 방향으로 170도 이상 회전이 가능하며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좁고 구불구불한 폐 내의 결절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도달하기 까다로운 폐 말초 부위에서의 작은 결절까지 최소침습적 접근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존 폐 결절 생검 진료 과정과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설계돼 △투시 영상 장비(Fluoroscopy)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Radial EBUS) △콘빔 CT(Cone-beam CT) 등 기존 영상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진단 옵션을 보다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플렉시온 생검 바늘(FlexisION Biopsy Needle)'은 카테터를 통해 매우 좁은 굴곡도 유연하게 통과해 폐 말초 부위의 조직 채취에 용이하며 카테터 내에 있는 2mm 크기의 작업 통로(working channel)를 통해 필요 시 의료용 집게 또는 세포 채취용 브러시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해 생검을 진행할 수 있다.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 최고경영자(CEO)는 “폐암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튜이티브의 아이온은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접근에 어려움이 있던 폐의 깊숙한 말초 부위에서 정확한 조직 샘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최소침습 방식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 폐 생검 시 직면해야 했던 의료적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패튼 인튜이티브 아이온 부문 수석부사장은 “폐암 4기에 진단된 환자는 1기에 진단된 환자보다 약 세 배 높은 의료 비용을 부담한다”며 “인튜이티브의 노력은 폐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온이 한국 환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인튜이티브는 적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단 관행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범 대표는 “2019년 아이온이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0대의 시스템이 설치되고 20만 건 이상의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이 시행됐다”며  “아이온은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 최소침습치료로 분야를 확장하고 혁신을 이어가는 인튜이티브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인튜이티브 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 의료진과 협업해 환자 치료와 수술 정밀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등 더 나은 최소침습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다빈치5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에 이어 이번 아이온 출시를 통해 한국의 의료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메디노드, 인공지능 알약 분류기 ‘필봇’ 정식 출시

메디노드(대표 황선일)가 최근 딥러닝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알약 분류기 ‘필봇(PillBot)’을 정식 출시하고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에 공급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납품은 병원 약제부 현장에 AI 기반 알약 분류기를 실제 가동한 첫 사례로 메디노드는 현재 다수의 상급종합병원과 추가 납품 및 시범운영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필봇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돼 있어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시범구매사업을 통한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의 퇴원, 처방 변경 등으로 인해 사용되지 않은 약을 다시 분류해 활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알약은 크기·모양·색상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 약사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장시간 작업 시 오분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4명의 약사가 하루 3시간씩을 들여 알약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필봇은 메디노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알약의 형태·색상·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99.99% 이상의 정확도로 1000종 이상의 알약을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번에 최대 192종의 알약을 분류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장비에서 어려움을 겪던 캡슐류도 섬세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분류 시 약물 파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알약 물성에 따른 맞춤형 이송 모듈로 파손률을 0.0001% 이하로 최소화했다.

황선일 대표는 “필봇으로 환자는 언제나 안전하고 정확한 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반복 작업에서 오는 부담을 줄이는 대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병동전담 약사제도’와 같이 약사의 전문성 확대·역할 재정립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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