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어트의 뇌과학’
[신간] ‘다이어트의 뇌과학’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6.2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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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우벨 저 | 현대지성 | 280p | 1만7500원
요요 없이 평생 유지하는 뇌과학 기반 다이어트 혁명

“먹고 후회하는” 악순환, 이제는 뇌과학으로 끊을 수 있다. ‘다이어트의 뇌과학’은 식단이나 운동보다 먼저 ‘왜 먹는가’를 뇌의 작동 방식에서 풀어가는 혁신적 다이어트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비만전문의 카트리나 우벨 박사는 18kg의 요요를 수차례 겪으며 뇌과학 기반 체중 감량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평균 9.6%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의지력 대신 뇌 회로를 재설계하는 이 방법은 감정과 식욕의 연결고리를 끊고 식습관을 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책은 단순히 ‘적게 먹고 운동하라’는 조언 대신, 감정적 식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식욕 회로를 리셋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컨대 도파민 과잉 반응을 유발하는 설탕과 밀가루 제한, 실제 배고픔과 감정적 허기를 구별하는 법, 90초 감정 관찰, 음식 일기를 통한 트리거 인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 모든 과정은 억지로 참는 방식이 아니라, 뇌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저자는 “다이어트 실패의 본질은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뇌의 자동화된 행동 회로”라고 강조한다. 초콜릿이나 과자를 반복적으로 찾게 되는 이유는 뇌의 ‘기저핵’에 새겨진 보상 회로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새로운 건강한 루틴으로 바꾸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하며, 실천형 다이어트 프로토콜을 제안한다.

프로토콜은 총 8단계로 구성된다. 음식 일기 쓰기, 설탕과 밀가루 제한, 식사 시간만 식사하기, 간헐적 단식, 유연한 예외 규정, 체중 모니터링 등이다. 이 중 가장 핵심은 자신의 감정과 신체 신호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설계하는 것이다.

우벨 박사의 접근법은 단지 체중 감량에만 그치지 않는다. 감정과 음식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음식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식욕이 사라지고 삶의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증언한다.

‘다이어트의 뇌과학’은 요요 없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뇌과학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까’보다 ‘왜 먹는가’를 먼저 물어야 할 때다.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과학적이고 따뜻한 답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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