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흔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
[신간] ‘마흔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6.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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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유마 저 | 루미너스 | 352p | 1만8500원
죽을 때까지 평생의 무기가 되는 74가지 예방의학 지침과 습관

“건강은 회복이 아니라 관리의 문제다”

마흔 이후 건강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병의 유무’가 아니라 ‘예방 지식의 유무’에서 비롯된다. 일본 최고의 산업의이자 내과 전문의 모리 유마는 누구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방의학 수업을 책 한 권에 정리했다.

책 ‘마흔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 지식’은 2020년 2월부터 유튜브 '예방의학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총 100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모리 유마가 쓴 실용 건강서다. 고베대 의대를 졸업하고 후지타의대병원 구급종합내과에서 연간 1만건 이상의 응급 상황을 경험한 저자는 ‘응급실에 오지 않게 만드는 예방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질병 예방, 건강검진, 식사법, 생활습관, 정신 건강, 재활 지침까지 총 74개의 건강 팁을 7장에 나눠 정리했다. 예를 들어 “65도 이하로 식힌 차를 마셔야 식도암 위험이 8배 줄어든다”거나 “중년의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식으로 의학적 사실을 쉽고 강하게 전달한다. 무심코 넘겼던 건강검진 수치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중년 이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비해야 할 질병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예방의학의 핵심은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데 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암세포나 생활습관병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건강하게 통과하느냐가 이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저자는 “병에 걸린 이후의 치료보다 병에 걸리지 않는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특히 ‘감정적 방관’을 경계한다. 당장 아픈 곳이 없다고, 일이 바쁘다고, 혹은 가족을 챙기느라 스스로를 미루는 중년에게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습관의 누적으로 붕괴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은 늘어나는 ‘사르코페니아 비만’은 당뇨병의 전조이며, 앉아 있는 시간을 하루 5분 줄이는 것만으로도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마흔 이후 삶의 전략을 ‘건강 수명’의 관점에서 재설계하도록 돕는다. 단순한 의학 정보가 아니라, 가족을 지키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 예방의학을 제안한다.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알아야 할 것들’을 단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오늘 하루 작은 실천을 통해 내일의 병원비를 줄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생존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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