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타이페이시醫, 교류 재개 신호탄···“영원한 우정 이어 나가자” 약속
서울시醫-타이페이시醫, 교류 재개 신호탄···“영원한 우정 이어 나가자” 약속
  • 박한재 기자
  • 승인 2025.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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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타이페이시의사회 교류 및 의료현안 심포지엄’ 개최
황규석 회장 “2006년 중단 이후 교류 재개···영원히 함께하는 기회 되길”
Hung Te-Jen 이사장 “앞으로 30년, 50년, 100년까지 관계 이어 나가자”
타이페이시醫 방문단, 22일 관광 일정 후 귀국···서울시醫, 11월 답방 예정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와 타이페이시의사회(이사장 Hung Te-Jen)가 중단됐던 교류의 불씨를 되살리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솔빛섬 2층 무드서울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타이페이시의사회 교류 및 의료현안 심포지엄’을 열고, 타이페이시의사회 회원들을 초대해 환영 만찬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행사에는 황규석 회장과 한미애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해 전영미 감사, 임현선 부회장, 백재욱 부회장 등 대부분의 서울특별시의사회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타이페이시의사회에서는 Hung Te-Jen 이사장, Perng Reury-Perng 컨설턴트, Liang Guang-Zhong 주한 대만 대표부 대표 등 19명이 방문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양 기관이 상호 우정을 다지고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의사회와 타이페이시의사회는 앞서 교류를 맺었지만, 2006년 이후 잠정 중단되면서 특별한 왕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먼저 황규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시의사회와 타이페이시의사회는 2000년대부터 2006년까지 계속 교류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2003년 서울시의사회의 대만 방문에 참여했던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있다”며 “오늘의 뜨거운 환영이 타이페이시의사회 회원들의 가슴에 큰 추억으로 남고, 양 기관이 영원히 함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에 Hung Te-Jen 이사장도 “타이페이시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가 2003년에 돈독한 우정 관계를 맺었다고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 20년 정도가 됐는데, 앞으로 20년뿐만 아니라 30년, 50년, 100년까지 관계를 이어 나가고, 이를 통해 양국의 국민이 더 건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Hung 이사장은 대통령제, 건강보험제도 등 대만과 우리나라의 제도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특히 한국은 의료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만으로서는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한미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과 Liang Guang-Zhong 주한 대만 대표부 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한미애 의장은 “양국 간의 의료적 우호와 신뢰가 실제 만남과 협력으로 이어진 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깊은 자리”라며 “타이페이시의사회와의 교류는 단순한 친선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상호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Liang Guang-Zhong 대표는 “아시다시피 한국과 대만은 모두 반도체 강국이다. 이를 포함한 AI 기술에 힘입어 의료계에도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우리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자”고 독려했다. 

건배사 제의를 맡은 전영미 서울시의사회 감사는 영어로 “오늘 이 만남이 우리 사이의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 교환도 이뤄졌다. 

서울시의사회는 △선덕대왕신종(에밀레종)과 회원 선물로 △이강주(조선시대 3대 명주) △자개명함집을 전달했다. 이에 더해 한미애 의장이 △직접 그린 민화 엽서를 선물했다. 

타이페이시의사회는 △Luo Wenhuang 화가가 직접 그린 민속화를 증정했다. 해당 민속화는 Luo 화가가 한국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리면서, 큰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다. 더불어 △방역신록 △타이완티, 회원 선물로는 △펑리수(과자)를 증정했다. 

이후에는 만찬과 함께 양국의 의료현안에 대한 간단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타이페이시의사회에서는 Chou Hsien-Jang 상임이사(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의료일원화’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서울시의사회에서는 한성존 정책이사가 ‘의대증원과 의정갈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 2부에서는 황규석 회장의 ‘wonderful tonight-Eric Clapton’을 시작으로, 타이페이시의사회가 대만 노래 ‘친구’와 ‘월량대표아적심’을 합창하는 등 서로 노래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끝으로 Hung 이사장은 “노래 가사에서 ‘사랑의 꿈속에 있다’라고 했는데, 오늘 모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꿈속에서뿐 아니라 다음에 정말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뜨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황규석 회장도 “우리가 노래로 하나가 됐듯 서울시의사회와 타이페이시의사회가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교류가 앞으로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11월 타이페이 답방 때 또 만나자”고 마무리했다.

한편 타이페이시의사회 방문단은 행사 다음 날인 22일 관광 일정 이후 귀국했으며,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이번 방문에 대한 타이페이시 답례 방문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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