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병원 송형근 교수·고정현 임상강사, 대한골절학회 최우수논문상·구연상 수상
아주대병원(원장 박준성) 정형외과 외상팀의 송형근 교수와 고정현 임상강사는 지난 4월25~26일 열린 ‘2025 대한골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각각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과 최우수 구연상(Best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단일 기관 내 한 진료과 소속 연구팀(공동저자 최완선, 조원태, 임수민, 사공승엽)이 두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송형근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Acute Compartment Syndrome of Thigh: Ten-Year Experiences from a Level I Trauma Center’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환자들의 대퇴부 구획 증후군 발생 특성을 1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드물지만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 전략 수립에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정현 임상강사의 연구인 ‘Managing Rami Fractures in APC Pelvic Injuries: The Role of Posterior Stability’는 골반골 골절 환자에서 최소 금속판 고정술의 적용 범위를 규명한 내용으로, 수술 시간 단축과 범위 최소화 등 임상적 이점을 제시하며 치료 가이드라인 수립에 실질적 근거를 제시했다.
두 연구의 교신저자인 송형근 교수는 “중증 외상환자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범위 결정을 돕기 위해 진행한 연구가 인정받아 뜻깊다”고 말했다.
■ 오창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 수상
오창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원장 이동진) 교수(소화기내과)가 최근 열린 ‘2025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IMKASID 2025)’에서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오창교 교수는 ‘큰 크기의 대장 측방발육형 종양에 대한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전통적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비교(Comparing underwater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and conventional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for large laterally spreading tum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 성과를 지난해 12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논문은 시술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게재돼 임상 현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대장·직장에 발생한 2cm 이상의 측방발육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로, 기존의 전통적인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Conventional ESD) 대비 수중 환경에서 시행하는 박리술(Underwater ESD)이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시야 확보, 시술 시간 단축, 출혈 위험 감소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수중하 박리술이 향후 큰 크기의 대장용종 및 조기 대장암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받았다.
측방발육형 종양(Laterally Spreading Tumor, LST)은 대장 또는 직장 점막에서 주로 가로로 넓게 퍼지는 형태로 자라는 선종(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말한다. 일반적인 폴립처럼 돋아나는 형태가 아니라, 점막 표면을 따라 옆으로 넓게 퍼지는 특성을 가지며, 크기가 커져도 점막하층 이하로 침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창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련 시술법의 표준화와 근거 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