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교수(가정의학과)가 최근 아동·청소년 비만의 예방과 관리, 국가 정책 기반 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박 교수는 비만 진료를 담당하는 임상의이자,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이며 동시에 학문적 근거를 축적해 온 연구자로서 지난 20여 년간 지역사회 및 학교 기반 보건사업, 국책 연구, 학술 활동을 통해 국내 소아비만 중재와 정책 개선에 헌신해 왔다.
2002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에 부임한 이후, 박 교수는 경기도 내 학교 기반 소아비만 예방 사업을 시작해 질병관리청 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며 국내 아동·청소년의 역학 데이터 구축에 기여했다.
또한 청소년 대상 경시적 분석(cohort study) 연구를 수행해 조기 비만, 수면시간, 가정의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대사증후군 위험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학문적 공헌을 이어왔다.
박 교수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하에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중재연구인 ‘ICAAN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로서, 국내 실정에 맞는 비만 중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와 실행력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활용한 중재 연구, 심리·가정 환경·동기 강화 상담을 포함한 복합적 중재 방식 개발, 장내미생물 환경 개선 연구 등을 통해 소아비만 중재의 통합적 접근법을 확립하는 데 노력해 왔다.
박경희 교수는 “아동·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돼야 하며, 의료뿐 아니라 지역사회·가정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중재 프로그램과 정책적 기반 마련을 위해 연구와 교육,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신익균 교수 귀국, 진료개시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우경)은 심혈관 중재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심장내과 신익균 교수가 진료를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 교수는 1988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로 부임해 2016년까지 약 30년 간 가천대 길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해왔다.
신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2003~2005년), 가천의대 부총장(2005~2012년), 가천대학교 의전원장(2009~2013년) 등 의사와 교육자로서도 헌신해왔고, 현재 가천대학교 종신 석좌교수이다.
정년퇴직 후 2017년부터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의대 교수로 지내왔으며, 국내 의료발전에 소임을 다하고자 올해 귀국했다.
신 교수는 ‘고속 회전성 관동맥 확장술’을 1991년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등 개흉하지 않고 혈관을 통해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심혈관 중재술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심혈관 중재술을 1만례 이상 시행하는 한편, 대한심장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국제 심혈관중재술 시연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심장질환 분야의 학술적 지위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7년 신 교수의 업적과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신익균 심장혈관 중재시술센터’ 현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인구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원장 문종호)이 ‘인구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참여 기관은 보도자료와 SNS 등을 통해 캠페인 참여 사실을 알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 릴레이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간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조용익 부천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최보현 부천원미경찰서장과 김현중 유한대학교 총장을 지목했다.
문종호 원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인구문제 해결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적극 동참할 책무가 있다. 앞으로 부천시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지역사회가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논의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이후,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경인 지역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신생아 전담 전문의와 소아 각 분야 협진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즉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대병원 권성근 교수팀, 美후두학회 국제학술논문상 수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팀(제1저자 성전 박사과정, 공동교신저자 서울대치과병원 박주영 교수)이 지난 1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146회 미국후두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Eugene Myers International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은 미국후두학회 등 이비인후과 분야 6개 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진 마이어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후두학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非북미권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권성근 교수팀은 ‘인공 기관 이식 후 면역반응 규명’ 연구를 통해 기관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관은 기도 제일 위쪽에 위치해 공기가 드나들거나 이물질을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면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는 위험도가 매우 높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줄기세포·바이오프린팅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인공 기관 이식’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식 후 면역반응이 난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공 기관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반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정밀한 장기 분석에 최적화된 동물 모델을 수립하고, 기관 특이 면역세포를 추출했다. 그 결과, ‘CD4+ T세포’가 수술 후 일주일 이상 면역반응을 주도하는 핵심 세포임을 발견해, 인공 기관 이식의 성공률을 높일 실마리를 제시했다.
교신저자인 권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 기관 이식 수술의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나아가 뜻깊은 상까지 수상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공 기관 이식의 성공적인 임상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