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지원 요청, 고령사회 의료 대안으로 확대해야”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의료적 대안이자 사회적 응원”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앞장설 것”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서울시의사회가 어르신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방문진료 활성화 및 확대와 건강한 노후를 응원하는 ‘건강장수상’ 신설 계획을 밝히는 한편, 어르신 복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는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백범로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광선 회장을 비롯해 서울연합회 지회장들과 관계자,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등 내빈과 수상자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규석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의료의 패러다임이 병원에 직접 가는 방식에서, 의료인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며, “서울시의사회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진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는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와 함께 방문진료 만족도 조사를 실시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학술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황 회장은 방문진료 확대를 가로막는 주요 어려움(허들)으로, ‘본인 부담금’을 지적했다. 현재 방문진료에는 30%의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이는 어르신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방문진료의 활성화를 위해 본인 부담금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는 내년부터 어버이날을 맞아 ‘건강장수상’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 상은 건강하게 노년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시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황 회장은 “방문진료 활성화와 건강장수상 제정은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의료적 대안이자 사회적 응원”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식전공연, 개회식, 표창 수여, 기념사, 축사, 기념영상 시청, 최고령 어르신 카네이션 전달, ‘어버이은혜’ 합창, 기념촬영, 오찬, 축하공연 순으로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식전에는 강동구지회 햇빛봉사단이 기타 합주와 합창을 선보였고, 홍보대사 가수 박일남 씨가 열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개회식 후 진행된 표창 수여식에서는 종로구지회 김희순 씨 등 6명이 ‘장한어버이’로, 마포구지회 이영분 씨 등 20명이 ‘효행자’로, 기아주식회사 등 3곳이 ‘효행 유공 단체’로 서울시장표창을 받았다. 서울연합회 장광익 씨 등 7명은 서울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상했다.
고광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로당 주5일 중식 무료 제공을 위해 부식비를 초등학교 수준으로 올리고, 경로당 신축 시 시설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경로당 지원 관련 조례 제정을 요청했다. 또한 서울 도심에 교육장 확보도 건의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오세훈 시장은 “경로당 중식 도우미를 늘리고, 노후 시설 정비와 도시락·반찬 배달 서비스를 현재 9개 구에서 서울 25개 전 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어르신 복지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에는 고광선 회장과 오세훈 시장이 최고령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으며, 오 시장과 정근식 교육감은 경로당복지파트너 10명과 함께 ‘어버이은혜’를 합창했다.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뒤, 실내악단 ‘지붕위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오찬을 즐기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