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노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 이제는 AI와 바이오 기술로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는 노화 연구와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IT 전략을 선도해온 박상철, 권순용, 강시철 세 전문가가 함께 펴낸 책이다. 이들은 첨단 기술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어떻게 넘어서는지, 그리고 노화를 어떻게 조절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왔는지를 생생한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유전체 분석, 줄기세포 치료, 나노 로봇, 디지털 트윈, AI 기반 예측 의료까지—이제 노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대상이 됐다. 특히 알파폴드 같은 AI 기술이 신약 개발을 단축시키고, 웨어러블 센서가 심정지를 예측하며, 디지털 트윈이 내 몸의 노화 속도를 시각화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이런 기술들이 실제 의료 현장과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저자들은 노화를 단순히 ‘오래 사는 법’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기술을 통한 수명 연장은 출발점일 뿐,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줄기세포 재생, 엑소스켈레톤, BCI 같은 기술은 노년의 자율성과 사회적 역할을 회복시키고, 고령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책임도 깊이 짚었다. 생명 연장 기술이 계층화될 위험, 데이터 주권 문제, 그리고 생물학적 불평등이라는 새로운 격차를 경고하며, 기술과 윤리의 균형이 미래 사회의 핵심 기준임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빠른 고령화와 디지털 적응력을 동시에 갖춘 ‘K-시니어’ 세대가 존재하는 만큼, 고령 사회의 미래를 가장 역동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무대다. 웨어러블, AR/VR, 생체 임플란트 기술이 고령층을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닌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노화 산업의 거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는 단순한 과학서도, 미래 전망서도 아니다. 이 책은 기술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한편, 초고령 사회를 앞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생애 전략을 제시한다.
노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설계하라.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강력한 인사이트가 될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