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지럽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17년 차 신경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어지럼의 진짜 원인과 해결법이 담긴 ‘어지럼 극복 혁명’이 출간됐다.

‘어지럼 극복 혁명’은 삼성스마트신경과의원 서울점 박재현 원장이 그동안 진료실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이다. 병원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 어지럼의 유형별 원인과 치료법, 재발 방지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박 원장은 어지럼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귀와 뇌의 기능 저하, 신경 조절 이상,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로 진단한다. 그는 어지럼이 단순히 이석증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통념을 깨고, 증상을 꼼꼼히 분석해 숨어 있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지럼은 약물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근본적인 생활 습관 교정과 재활 운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어지럼의 원인부터 자가 진단, 치료법, 예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1장에서는 독자가 자신의 어지럼 유형을 ‘빙글빙글’, ‘비틀비틀’, ‘어찔어찔’, ‘몽롱한’ 등 4가지로 구분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2장에서는 대표적 원인 질환인 이석증을 집중 분석하고, 자가 치료법인 ‘이석 바로잡기 운동’을 소개한다.

이어 3장에서는 만성 후유어지럼, 자율신경장애, 신경혈관성 어지럼 등 다양한 원인 질환 7가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각 원인별 해결책과 관리법을 제시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4장에서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어지럼 재활 운동을 단계별로 소개하며, 5장에서는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발 방지 수칙을 정리했다.

메니에르병 환자를 위한 저염 식사법,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 카페인과 가공식품 제한 등 구체적인 지침도 눈길을 끈다. 박 원장은 “속귀의 부종을 막기 위해 간장 한 스푼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지럼 관리에 있어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또한, 어지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명상과 호흡법의 효과도 소개한다.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명상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어지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을 들며, 약물 치료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유튜브 채널 ‘신경과전문의 박재현’을 운영하며 어지럼 자가 치료법을 알리고 있다. 누적 조회수 500만을 기록한 채널에는 어지럼을 극복했다는 환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긍정적 반응이 책 집필의 계기가 됐다.

어지럼으로 병원을 전전하거나, 재발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제는 스스로 극복할 차례다. ‘어지럼 극복 혁명’은 흔들리는 일상을 바로잡아줄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더 이상 ‘그냥 어지럽다’고 넘기지 말고, 이 책을 통해 어지럼 없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길 권한다.

남궁예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