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진·서초·송파구의사회, 나란히 1~4위 차지하며 트로피 수상
코로나 이후 첫 개최···7개 구분회 총 49명 참가한 단체전 진행
황규석 회장 “테니스로 다시 만난 동료애···내년엔 개인전도 준비”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주최한 ‘2025년 서울특별시의사회장배 각 분회 대항 회원 테니스대회’가 지난 20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장충테니스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대회가 다시 열리면서,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호 속에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강동, 광진, 동대문, 용산, 서초, 송파, 강남 등 서울시 7개 구의사회와 개별 참가자를 포함해 총 49명이 참가했다. 회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밝은 표정과 활기찬 웃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개회식에서는 하재성 섭외이사의 진행으로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규석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랜만에 회원들이 함께 모여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마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장충테니스핏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명소인 만큼 오늘 대회가 회원들 간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같은 날 오후 2시,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서울 숭례문 앞에서 주최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와 일정이 겹치며, 대회 시간이 대폭 축소됐다.
대회 운영을 맡은 정준교 심판위원장은 “오늘은 테니스만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날”이라며 “예정된 풀리그·패자부활전은 생략하고 조별 리그와 본선만으로 경기 방식을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의사궐기대회는 전국의사들이 정부의 의료 정책에 맞서 ‘국민 건강 수호’를 외치며 모인 대규모 집회로, 서울시의사회 소속 회원들 역시 이후 해당 집회에 합류하는 흐름을 고려해 대회를 오전에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는 7개 분회가 두 조(A조와 B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펼친 뒤 각 조의 1위가 결승전을, 2위 팀끼리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별 신청으로 참가한 3명의 회원들도 팀 부족 인원을 보충하는 형태로 추첨을 통해 소속팀에 편성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노 애드 게임(No-Ad Game)’ 방식을 도입해 참가자들과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예선과 본선 경기 모두 5-5 또는 6-6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 규칙을 적용해 긴장감을 높였다. 심판은 정준교 심판위원장과 김철영 심판부위원이 맡아 진행했다.
정준교 심판위원장은 “시간 제약상 이번에는 패자부활전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좀 더 여유 있는 일정과 다양한 경기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더욱 발전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대회는 청명한 봄 날씨와 함께 완벽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회원들은 화창한 햇살 아래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화합의 스포츠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최종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승은 강남구의사회가 차지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만원을 수상하고 ▲준우승은 광진구의사회가 차지해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만원을 받았다. ▲3위는 서초구의사회(상금 15만원)가, 4위는 송파구의사회(상금 10만원)가 차지했다.
또한 순위권에 들지 못한 팀에게도 소정의 부상을 전달해 모든 참가자가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회를 끝까지 함께한 황규석 회장은 폐회식에서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테니스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개인전도 신설해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원들도 대회 이후 “평소 업무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회원들의 건강과 친목 도모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