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회장 “유일한 박사 존경, 객관적 중재자 역할할 것”
김열홍 사장 “의학 발전 위한 연구자 헌신에 감사”
유한의학상 제58회 수상자 3인···총상금 8천만원
‘사랑의 쌀 나누기’ 통해 나눔 실천, 사회적 책임 다해
창간 65주년을 맞은 의사신문이 의료계 속에 정론직필의 정신을 지켜온 대표 전문 언론으로서 그 위상과 품격을 다시금 입증했다.
지난 1960년 ‘서울의사주보’로 창간된 이후, 격동의 의료 환경 속에서도 한결같은 목소리로 의료계의 진실을 전해온 의사신문은 의료인의 눈과 귀이자 시대를 관통하는 기록자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의료 현안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의학 정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해 온 여정은 곧 한국 의료언론의 역사와도 다름없었다.
앞으로도 의사신문은 의료 현안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의학 정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할 것을 회원과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더불어 지난 1967년 제정된 ‘유한의학상’은 이번 58회째를 맞아 앞으로도 젊은의학자들의 연구 열정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와 유한양행(사장 조욱제)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의사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 및 제58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열린 유한의학상 시상식과 의사신문사 창간 기념식은 유구한 역사의 유한의학상의 발전과 함께 의사신문이 의료계 전문지로서의 전통과 책무, 그리고 의료계와의 굳건한 동행을 상징하는 뜻깊은 자리로 주목받았다.
|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감사와 존경이 살아있는 사회 되길”
이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요즘 사회가 어지럽고 갈등이 심해진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유한의학상을 통해 다시 한번 유일한 박사의 존경과 감사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도 의사신문은 의료계 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비판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지금과 같은 갈등도 없을 것”이라며 “의료인으로서 생명을 지키고 명예를 지키는 것이 바로 유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분열을 넘은 단합의 계기 마련해야”
이어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연구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에서도 연구에 헌신한 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전공의 수가 급감하고 진료지원 간호사 비율이 급증하는 등 의료 인력 구조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실을 진단했다.
특히 “수련체계가 무너지면 전체 의료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우려하면서, “이런 현실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단합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단순히 힘든 상황을 넘기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수련체계와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미애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진료와 학문의 본질 지킨 연구자에 존경”
한미애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의 이어진 축사에서 그는 의사신문의 창간 65주년을 축하하며, 의료계의 소통 창구로서 오랜 기간 책임을 다해온 점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번 유한의학상 시상식은 최근 이어진 의정 갈등 속에서도 의학의 본질을 잊지 않은 연구자들의 헌신이 빛난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병원이 정상화되어도, 진정한 의료 정상화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의료계 모두가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후원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AI 시대, 정론직필로 다시 도약하길”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의사신문이 65년 동안 의료계의 진실을 대변해 온 원숙한 지식의 보고로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도약의 출발선에 섰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진료와 교육, 연구가 모두 위축된 현실 속에서도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의 성과는 한국 의료의 위상을 지켜내는 희망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술상을 지속해 온 유한양행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연구자의 열정이 한국 의학의 미래”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축사에서 “현대 사회의 격변 속에서도 의사신문이 전문 언론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온 점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전했다.
그는 “유한의학상은 지난 58년간 한국 의학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어 왔다”며 “수상자 세 분의 땀과 열정은 한국 의학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혁신과 신약 개발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중섭 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유한의학상은 1967년 서울시의사회와 유한양행이 공동 제정해 올해로 총 180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의학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58회 유한의학상 심사 경과를 보고하며,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총 30여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6인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영향력 지수, 창의성,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내과계와 외과계 분야의 균형을 고려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은 박완범 서울대병원 교수, 젊은의학자상은 최기홍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나민석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수상했다”고 전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상금에 세금이 붙는 점도 염두에 두시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유한의학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자인 박완범 서울의대 교수는 “전통 있고 영예로운 유한의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구자로서 지난 20년간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연구팀의 헌신과 가족의 응원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가장 먼저 아내와 세 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수상 취지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성실히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인 최기홍 교수는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가 많은 중재시술 분야에서 지난 1년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자리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과 제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연구에 전념하겠다”며 “이번 상은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생각하며, 한국 의학의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공동 수상자인 나민석 교수는 “전통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 연구를 선택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며, 의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가족과 병원 동료, 실험실 연구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수상식 이후에는 황규석 회장, 김교웅 의장, 한미애 의장, 홍순원 회장, 한광수 고문, 유승흠 이사장, 김열홍 사장 등이 참석해 창간 65주년 축하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으며, 한광수 고문이 축배를 제의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한림대의료원, 서울특별시병원회 등 주요 의료기관과 지역의사회로부터(△김용선 한림대 의료원장 △고도일 서울특별시병원회 회장 △전동찬 금천구의사회장 △이승신 양천구의사회장 △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 △손용규 서초구의사회장 △맹우재 강남구의사회장 △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 △조성래 강동구의사회장 △정철영 영등포구의사회장 △김철 용산구의사회장 △조현호 노원구의사회장 △김영재 강북구의사회장 △김해은 도봉구의사회장 △이향애 성북구의사회장△고선용 성동구의사회장 △임민석 동대문구의사회장 △송민섭 중구의사회장 △이승희 제주특별시자치도의사회장 △심규호 성애병원장 △심영보 서울특별시의사회 고문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미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본부장△이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 등) 기증받은 쌀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창간 65주년을 맞은 의사신문은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며, 의료계의 건강한 소통을 이끄는 신뢰받는 동반자로 남을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사신문은 “의료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한국 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목소리를 전하는 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