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산불 성금 1억5700만원 희망브리지에 기탁
서울시의사회, 산불 성금 1억5700만원 희망브리지에 기탁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5.04.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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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 진행
황규석 회장 “의료계가 국민과 함께 재난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
박명하 상근부회장 “의료계 연대의 실천···2차 봉사도 준비 중”
신훈 사무총장 “서울시醫·의협,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상징”
▲ (왼쪽부터)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산·경북·경남 지역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5700만원을 전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재난 복구와 의료 지원을 위한 동행의 의미를 더하며 민간 의료계 연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달식은 8일 오후 4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열렸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을 비롯해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황규석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국민의 아픔에 마음을 보탤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성금은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2억3700만원을 모금했으며, 가장 체계적이고 활동이 지속적인 희망브리지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하 부회장도 “이번 기부는 의료계가 국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실천이자 메시지”라며 “심리 회복과 통합적 의료 지원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봉사 구조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의사회가 협회 내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이며, 향후 2차·3차 봉사 활동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훈 사무총장은 “심리 회복 전용 버스 3대가 있었지만 의료 인력이 없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며 “이번 협업은 의료진 참여의 전환점이자, 희망브리지가 피해 복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의 협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상징”이라며 “희망브리지는 이들의 봉사가 국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사태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지난 3월21일 오후 3시30분 시작돼 경북·경남 지역 11곳 이상으로 확산됐다.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166배, 서울시 면적에서 마포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해당하며, 사망자 31명, 부상자 40명, 전소 주택 4200채, 대피 인원 2만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200개 대피소가 운영 중이다.

희망브리지는 발화 직후부터 현장 대응에 돌입해 45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공급했다. 이재민용 휠터, 소방대원 식사, 샤워·세탁 차량 운영 등을 전개했으며, 의협과의 MOU 체결로 심리 회복 중심의 의료 봉사도 본격화했다.

성금 모금도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다. MBC·SBS 특별 생방송과 방송 자막 홍보, SNS 캠페인을 통해 약 100만명이 참여했으며, 모금된 성금은 행안부·지자체·모금 단체 협의를 거쳐 4월 말부터 피해 가구에 직접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산불 대응을 계기로 민간 의료계가 재난 복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황규석 회장은 “앞으로도 의료계가 국민과 함께 재난을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책임 있는 연대로 공동체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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