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병원 전상현 교수, 신장암·전립선암 맞춤형 로봇수술 시대 열다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단일공 SP(Single Port) 로봇을 활용한 SARA(Supine Anterior Retroperitoneal Access) 술식을 국내 최초로 완성하며 신장암과 전립선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전 교수는 2023년 12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술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약 40례 이상의 수술을 SARA 술식으로 안전하게 시행하며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SARA 술식은 환자를 등을 대고 눕힌 앙와위 자세에서 후복막강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으로, 기존 측와위 자세를 이용한 수술보다 신경 및 근육 손상 위험이 적고 장기능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복강 접근이 필요하지 않아 장 손상 위험이 없어 환자에게 더 안전하다. 다만 좁은 후복막강 내에서 고난도 기술이 요구돼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와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지난 8월 국제로봇수술학회 발표에 따르면, SARA 술식으로 부분 신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평균 통증 점수는 1일째 3점(10점 만점 기준), 3일째 1점으로 기존 방식보다 통증이 훨씬 적었다. 또한 입원 기간이 단축돼 환자 회복 속도도 개선됐다.
전상현 교수는 지난 10월 대한비뇨의학학회에서 해당 술식의 임상 경험을 발표하며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Semi-Live Surgery 형식의 단일공 로봇 부분 신절제술을 시연하며 학술적으로 큰 호평을 얻었다.
이번 SARA 술식 완성으로 전 교수는 환자의 나이, 체형, 동반 질환, 암의 위치 및 병기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맞춤형 로봇수술 프로토콜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며, 국내 비뇨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상현 교수는 지난 9월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비뇨의학과 프록터(Proctor)로 국내 최초 선정됐다. 프록터는 다빈치 SP 로봇수술 전문가로서 다른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과 수술 지도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대병원은 최첨단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며, 의료진의 기술 향상과 연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교수의 성과는 울산대병원이 국내 비뇨의학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김동연 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김동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호부장이 모자보건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모자보건사업 유공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부장은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과 모자보건 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와 협력해 보건복지부 민간경상보조사업인 ‘산후조리원 질 제고를 위한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으며, 평가기준 매뉴얼을 제작하고 컨설턴트 교육에도 기여했다. 또한 다양한 국가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신생아간호사회 회장을 3년간 역임하는 등 20년 동안 임원으로 봉사하며 간호사 보수교육과 특성화 교육을 주도했다. 특히 신생아중환자 분류도구를 개발해 전국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활용하도록 했으며, 신생아소생술 가이드라인 제정과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심사에도 참여해 신생아간호 발전에 기여했다.
2018년부터는 육아정책연구소 수석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평가기준 마련, 산후조리원 보수교육, 컨설턴트 및 부모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했다. ‘우리아이와 함께 자라는 첫걸음 육아’ 소책자를 발간하며 부모교육을 돕고, 다수의 육아 정책 사업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 부장은 “이번 수상은 산후조리원에서 모아애착 형성과 감염관리, 안전을 위해 함께해 온 컨설턴트들과 육아정책연구소의 성과가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산모와 신생아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혈액암 환자 간호 연구로 AON 우수논문상 수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이지원 선임과 김동연 매니저가 정다슬, 전현지, 김진희 선임과 함께 대한종양간호학회 주최 ‘2024년 동계학술대회’에서 「중환자실 간호사의 혈액암 환자 간호 부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로 AON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혈액암 환자를 돌보며 겪는 간호 부담감을 국내 최초로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로, 학계와 임상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139명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공감만족, 공감피로, 업무 성과 등 심리적·실질적 요소가 간호 부담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액암 환자 간호로 인한 부담감 점수는 평균 35.75점(48점 만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거나 사망률이 높은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꼈으며, 공감피로가 증가할수록 업무 성과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공감만족도가 높은 간호사는 간호 부담감이 감소하고 업무 성과가 향상되는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사 소진 완화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해당 논문은 국내 간호학 권위 학술지 ‘Asian Oncology Nursing’에 게재됐으며, 대한종양간호학회는 지난 2년 동안 게재된 논문 중 편집위원이 선정한 우수 논문으로 평가했다. 학회는 이번 연구가 혈액암 환자 간호의 어려움을 조명하고 간호사의 소진을 줄이며 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특히 혈액암 환자 간호에 대한 교육적·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로 기대를 모았다.
이지원 혈액계중환자실 선임은 “이번 수상을 통해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노력과 헌신이 더욱 주목받길 바란다”며 “이 연구가 실질적인 간호 프로그램과 정책 마련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간호행정교육팀 매니저는 “동료 간호사들의 헌신 덕분에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서울성모병원 간호팀의 전문성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실로, 이를 통해 간호사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인하대병원 이유진 교수, 소방청장 표창 수상
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유진 교수가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생명보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인하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재직하며 응급환자의 생명보호와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헌신해 왔다.
특히 인천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응급환자 이송 체계 구축과 다수사상자 사고 대응, 응급실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 응급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주요 공적으로 매년 다수의 응급환자를 직접 진료하며 생명을 보호해 온 점과 인천시 응급환자 이송·수용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시민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 응급의료 시스템 확립에 기여한 점이 포함됐다.
그뿐만 아니라 119종합상황실 의료지도 의사로 활동하며 재난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 처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과 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유진 교수는 “이 표창은 평소 묵묵히 인천 지역 응급의료 발전에 애쓰고 계시는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시는 것이고, 그러한 가운데 운이 좋게도 제가 대표로 표창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