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6개 영역 모두 평균 80점 이상으로 나타난 가운데 의사 영역도 81.11점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지난 5일 ‘2023년(4차) 환자경험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건강e음 앱을 통해 공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개인의 선호, 필요 및 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평가로 지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는 기존 전화 설문조사 방법에서 모바일웹 설문조사 방법으로 전환했다. 대국민 홍보 확대 및 모바일웹 환경에 취약한 노령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글씨 확대 기능 등을 설문조사 화면에 적용했다.
설문조사는 2023년 8월~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4개 기관의 퇴원환자 47만6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종 6만4246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3차 평가 전화조사 응답자 5만8297명 대비 10.2% 증가했다. 응답률은 평균 13.6%로 3차 평가(14.6%)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시간은 평균 4분 41초로 3차 평가의 평균 9분 39초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82.44점이었으며 6개 영역 모두 평균 8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평가영역별 평균 점수는 간호사 영역(85.03점), 전반적 평가(83.83점), 투약 및 치료과정(83.06점), 병원 환경(81.15점), 의사 영역(81.11점), 환자권리보장(80.02점) 순이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3차 평가에서 78.77점으로 영역 점수 중 가장 낮았으나, 4차 평가에서는 1.25점 상승했다.
문항별 점수로는 문항 13번(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 점수가 94.49점으로 높게 나왔고, 문항 7번(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점수는 75.02점이었다.
평가 도입 시점에 따른 점수는 1차 평가부터 참여한 기존 대상기관 91개소의 종합점수가 85.34점으로 4차 평가 종합점수 82.44점 대비 2.9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으로 평가에 참여한 기관일수록 영역별 점수는 상승 추세였다.
환자경험평가 대상기관은 1차 평가에는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개소(상급 42개, 종합 53개)가, 2차 평가에는 상급종합병원 및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54개소(상급 42개, 종합 112개)가, 3차 평가에는 상급종합병원 및 전체 종합병원 359개소(상급 45개, 종합 314개)가, 4차 평가에는 상급종합병원 및 전체 종합병원 374개소(상급 45개, 종합 329개)가 참여했다.
평가 차수가 거듭됨에 따라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과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 관련 점수는 상승 추세를 보여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 결정권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위로와 공감, 불만제기 용이성, 치료결정과정 참여기회 문항은 1~4차 평가 동안 70점대였지만, 전 차수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비교적 낮은 점수가 지속되는 평가 결과 개선 유도를 위해 ‘질 향상 활동 우수 사례집’을 제작·배포해 의료기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하위 기관·신규 참여 기관 등을 대상으로 평가 결과 분석 및 상담 등 맞춤형 질 향상 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웹 환경에 적절한 평가도구 개선 및 환자경험평가 단계별 확대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자 ‘환자경험 평가도구 개발 및 평가확대 방안 마련’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기원 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장은 “환자의 참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웹 조사 도입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질 향상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료계·환자·소비자·학계와 함께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