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신중한 접근 필요
최정섭 회장은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장으로서 지역 의료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단합과 소통을 통한 의사회의 발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 그리고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강력히 주장했다.
최정섭 회장은 10개월 간의 회장 경선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헌신적인 교류와 단합을 통해 지역 의사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회장으로서 회원들과의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출신 학교를 초월한 단합을 도모하고 젊은 전문의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고충 처리를 위해 직접 관계 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행사와 부스를 통해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12년 만에 2명의 회장 후보와 5명의 의장 후보가 출마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 회장은 이러한 선거 열기가 의사회의 회무를 더 잘 이해하게 하고, 당선 후에는 니편내편 없는 하나의 의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경선을 통해 후보자들이 자질과 공약을 검증받고, 당선 후에는 더 큰 단합을 이루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의료사태와 관련해 의사들을 향한 국민적 시각이 차가운 상황에서, 최 회장은 광주시의사회가 '하얀가운의 5월 시민군, 의료인 구술집담회'와 같은 지역 현안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계의 반발이 단순한 기득권 차원이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독재적 정책 진행을 비판했다. 광주시의사회는 5.18 의료체험 보고세미나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의사와 시민 간의 신뢰 및 라포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최 회장은 의대 설립이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대학병원에 필수의료 전문의를 상주시키고 기초 의학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설립이 단순히 책상과 컴퓨터 몇 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다양한 환자와의 직접적인 경험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의료원 건립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민간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의료원처럼 의사 중심이 아닌 보건의료 노조 중심의 운영은 안 된다고 지적하며, 의사회가 시민 세금을 축내지 않고 진정한 의료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지역의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필수의료 살리기 사업과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폐원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필수과 전공의들의 의료사고 법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현택 의협 집행부에 대해 최 회장은 임 회장이 대정부 투쟁력과 추진력을 발판 삼아 능력을 인정받고 출범했음을 언급하며, 시도회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회무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임 회장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회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의-정 간 대치 상황에 대해 최 회장은 정부의 비논리적이고 정치적인 정책을 비판하며,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현실과 먼 정책을 억지로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과 의료계를 고려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도의사회로 반환된 의대 증원 관련 잉여 투쟁기금은 전공의들의 의료사고 법률 지원과 후생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러한 기금이 후배 의대생들의 장학금으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사의 정치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인식 전환과 친의료계 정치인 후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계의 주류로 법조인과 언론인, 시민단체 운동가들이 나선 현재의 상황을 지적하며, 의사 정치 신인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한 상황에 대해 최 회장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며, 생계를 위한 저리 대출 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신협과 협의하여 1%대의 초저리 대출을 통한 지원사업과 선배들과의 1:1 멘토링을 통한 무이자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에 대해 지역 개원가 회원들은 아직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의 낮은 수가와 의료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을 근거로 들며, 의료계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대면 진료가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회원들에게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맞서 국민들에게 문제점을 홍보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 의료의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가자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