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승덕 충북醫회장, 의대 정원 증원 반대와 지역 의료 혁신 선언
[인터뷰] 양승덕 충북醫회장, 의대 정원 증원 반대와 지역 의료 혁신 선언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4.06.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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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뢰 회복과 투명한 회무 진행 약속
도민 건강 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해 노력

“회원들에게 신뢰받는 의사회, 회원 권익 보호, 시도의사회와의 화합과 소통을 중점으로 회무를 수행할 것”

지난 3월, 충청북도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양승덕 전 청주시의사회장이 선출됐다. ‘진또배기 충북인’ 양승덕 회장은 충북의대를 졸업하고 청주시의사회장과 충청북도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의료인의 권리 향상과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는 특히 의대 정원 증원에 결사반대하며 정부와의 원점 재논의를 강조하고 있다.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승덕 회장은 도민과 회원에게 신뢰받는 의사회를 목표로,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의료사각지대를 찾아가 도움을 주며, 감염병이나 재난사고 등으로 인한 신속한 의료지원팀을 꾸릴 계획을 밝혔다. 투명한 회무 진행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촘촘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곤란한 처지에 놓인 회원들에게 효율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제시하는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이 지역의료 회생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정부는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위기는 예견된 문제였으며, 정부는 이를 묵살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합과 소통을 통해 조직의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으며, 회원 간의 잦은 소통과 유익한 학술대회, 다양한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단합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지역 맞춤형 의사회 사업은 따로 없으나, 충북도에서 시행 중인 의료비 후불제에 참여하여 어려운 계층의 진료를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임현택 의협 집행부에 대해 회원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의료현안을 대함에 있어 돌파력을 기대한다고 전하며, 다소 돌발적인 언행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의-정 간 대치 상황에 대해, 그는 정부의 정책이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며, 의료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잘못된 길은 빨리 인지하고 되돌리는 것이 해법이라며,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대 증원 저지 총궐기대회에서 4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것에 대해 회원 간의 유대가 잘 형성된 결과라고 평가하며,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의대 증원 관련 잉여 투쟁기금을 회원들, 특히 전공의들과 상의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히며, 사직한 전공의들을 위한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의사들의 정치세력화에 있어 시도의사회의 역할은 지자체와 국회의원과의 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에 대해 지역 개원가 회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현재 의료계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힘이 필요하며, 그 힘은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에서 나온다고 전하며,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르게 서고 미래까지 건강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덕 회장은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의료계의 여러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의 단합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문제, 의대 정원 증원 논란, 비대면 진료의 확대 등 다양한 현안 속에서, 그는 의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가 충북의사회를 더 강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하며, 함께 힘을 모아 미래의 건강한 의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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