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연속근무 단축시범사업 오늘부터 시작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시범사업 오늘부터 시작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4.05.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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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참여기관 선정···6개 병원부터 연속근무 24~30시간으로
복지부 “전공의 수련 정부 지원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것”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강행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석 달이 넘은 가운데 정부가 오늘(31일)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이 오는 2026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31일 42개 수련병원이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지난 2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이 개정돼 오는 26년 2월부터 △총 수련시간은 주 최대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최대 36시간으로 규정된 수련시간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본 시범사업은 그에 따라 적정한 연속수련시간 범위를 도출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시범사업 참여 대상은 전국 218개 수련병원 중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중 2개 과목 이상을 수련 중인 96개 병원이며, 5월 2~17일 공모를 실시한 결과 44개 병원이 신청했다.

이에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및 수련병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심사 결과 총 42개 병원을 선정했다.

이 중 수도권은 상급종합병원 14개소, 종합병원 17개소 등 31개 병원이 선정됐고, 비수도권은 상급종합병원 4개소, 종합병원 7개소 등 11개 병원이 선정됐다.

각 병원에서는 전문의를 추가 투입하거나, 전공의의 근무 형태와 스케줄을 조정하여 전공의의 연속근무시간을 현행 최대 36시간에서 24~30시간 범위 내로 단축한다. 

시범사업에는 전공의가 실제 근무하면서 연속근무 단축이 가능한 강원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인하대병원 등 6개 병원이 오늘부터 우선 참여한다. 선정된 나머지 병원에서도 전공의의 수련병원 복귀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전병왕 통제관은 “정부는 전공의들의 수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재정투자 방향 에 따라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을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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