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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의사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며 전체주의”
의협 비대위 “의사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며 전체주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4.03.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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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 명백한 가짜뉴스·조작된 허위문건 법적 대응할 것”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몰락 원인을 의료계와 원점에서 진지하게 토의하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we need U’라는 이름의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히고 “공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희생 정도는 당연하게 여기는 전체주의적 사고에서 나온 표현이기 때문이다. 강요된 희생은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들에게 히포크라테스나 슈바이처 박사처럼 희생과 봉사 정신을 본받으라고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사회가 그들처럼 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식 사회”라고 말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특히 “어제 의협 비대위의 내부 문건을 폭로한다는 글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 게시물의 내용은 비대위에서 작성된 적이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이고 조작된 허위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협 비대위에서는 해당 게시글의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것이고, 이를 통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 또한 사문서 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가 명백함에도 이를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화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팩트에 기반한 공정 보도 원칙을 지켜 줄 것을 요청하고, 시정되지 않을 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의사가 악마화 되고 있다. 거듭 당부하는데 제발 의협 비대위 측에 확인해서 기사화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밝힌 PA간호사 활용과 관련해서는 “무면허의료행위로 처벌 받지는 않을 것이지만, 악 결과시 민형사상 처벌은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공의 1명이 할 수 있는 근무 시간과 역할을 PA간호사는 여러 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병원 경영상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는 대한민국 의료몰락의 원인이 정부 주장대로 의사수 부족에서 가인한 것인지 아니면 14만의사의 주장대로 잘못된 정책이 누적된 결과인지 원점에서 진지하게 토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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