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대전협 회장 선거에 세브란스병원 박단 전공의 ‘단독 출마’
대전협 회장 선거에 세브란스병원 박단 전공의 ‘단독 출마’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8.01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원자 없어 선거 기간 2번 연장한 끝에 출마자 등장
“학생회 활동하며 수많은 회의감 느껴 출마 망설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제27기 회장 선거 지원 기간을 2번이나 연장한 끝에 출마자를 구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단 전공의다.

박 전공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 의료는 너무나 어지럽고 위태롭다. 파업 이후 젊은 의사들마저 위축되고 있다”며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고 우선 전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받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공의는 피교육자 신분인 동시에 근로자라는 이중적 신분을 지니고 있다. 전공의는 보호받아야 하며 체계적인 수련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곧 한국 의료의 질로 직결되는 문제”라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근로시간 단축, 진료지원인력 문제 등 대전협은 전공의 권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많은 현안, 바쁜 전공의 생활 중에 전공의 대표로 나서기 쉽지 않았다”며 “몇 해 전 대한의대·의전원학생협회 활동을 하며 수많은 좌절과 회의감을 경험한 터라 더욱 고민이 많았다”고 출마를 망설였음을 밝혔다.

끝으로 박 후보자는 “지난 집행부 회무를 이어받아 전공의 여러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자는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를 나와 경북대 의전원을 다시 졸업하고 공보의 생활을 했다. 제주교도소와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 공보의로 복무를 마친 박 후보자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한편 회장 선거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며, 당선인은 18일에 공고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