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선·배터리 삽입, 합병증 줄이고 신체 자율성 향상
메드트로닉코리아는 건강보험 등재를 마친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A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마이크라 AV는 방실전도 차단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부정맥 환자군에 적용할 수 있는 이식형 심박동기다. 약 2.6cm 크기의 기기 안에 심장 움직임을 감지하고 심방과 심실 페이싱을 조율하는 알고리즘을 집약했다.
마이크라 AV는 흉곽 절개 없이 대퇴정맥을 통해 카테터로 우심실 안에 바로 이식할 수 있다. 쇄골 부위에 배터리를 삽입하지 않아 외관상 드러나지 않고, 전극선이 필요하지 않아 어깨 움직임에 방해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도 줄여준다.
앞서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던 마이크라 VR이 심방세동 등 단방 조율을 제공했다면, 마이크라 AV는 양방 조율 치료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회사는 전했다.
국내 허가는 마이크라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한 MARVEL 2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마이크라의 내부 센서가 심방의 수축을 모니터링·감지하고 심방과 심실 간 조화를 이루도록 심박을 조율하는 방실 조화(AV synchrony) 제공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정상동리듬(normal sinus rhythm)을 보인 완전방실차단 환자군 94.3%에서 방실 조화를 확인했다. 또한 마이크라는 1800여명이 넘는 환자 데이터와 비교해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세계 PAR(Post-Approval Registry) 데이터와 경정맥 심박동기 레퍼런스 데이터 세트를 비교한 결과, 시술 후 1년간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기존 자사 심박동기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부정맥학회 정보영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마이크라 AV를 통해 심방과 심실이 조율된 정상적인 페이싱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합병증 위험을 줄인 옵션이라는 점이 의료진으로서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유승록 전무는 “마이크라 AV는 메드트로닉이 가진 혁신 기술의 총 집합체”라며 “더 많은 국내 부정맥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