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업에 최적의 의료 자문 제공" 유선형 아셉틱 대표
[인터뷰] "기업에 최적의 의료 자문 제공" 유선형 아셉틱 대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10.1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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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700여명 구성된 의료 자문 중개 기업···다양한 분야 대응
기업은 ‘자문의 고용’ 효과·의사들은 ‘부가 수입’···서로 ‘윈-윈’

"세상에는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로부터 의학적·임상적 조언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가 많습니다. 아셉틱은 의사가 가진 면허증을 과거처럼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거나 수술·연구하는 범위에 가두지 않는 대신, 보다 다양한 분야에 능동적으로 활용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의료 자문 중개 업체인 '아셉틱㈜'의 유선형 대표는 의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력·통신·IT 기업이나 핀테크 기업, 게임업체, 젤네일 미용업체 등 의료를 주력으로 하지 않는 분야에서도 다양한 수준과 범위의 의학 자문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설립된 아셉틱은 의사들이 진료와 연구 등 현업을 유지하면서 자문이 필요한 기업에 지식으로 기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초·임상 분야를 아울러 700여명의 전문의들이 아셉틱의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유 대표 역시 현직 외과 전문의다. 가톨릭대 의대 출신인 그는 서울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유방갑상선분과 교수로 활약했다.

유 대표는 아셉틱 설립 이유로 "헬스케어 산업 분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나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등을 위해 의사들의 자문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임금 문제 등으로 의사를 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게다가 의료 분야도 세분화돼 있다보니, 어떤 의사를 선택해야 원하는 의학적 지식·자문을 얻을 수 있을지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

그는 "예컨대 의료기기나 약품을 만드는 업체의 경우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임상의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길 원하지만,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업체 직원들이 의사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셉틱의 자문 중개를 통해 기업들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셉틱은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자문 의뢰가 들어오면 전문의들로 구성된 운영진의 자문 요구 내용 파악과 기업 실무진과의 미팅 등 사전 조율 단계를 거쳐 등록된 자문의 중 최적임자를 담당 자문의로 선정한다. 자문의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본업과 함께 의학적·임상적 조언을 하는 ‘자문의’ 역할을 병행하게 된다.

자문 방식은 단순한 인터뷰부터 장기간 프로젝트 형식까지 다양하다. 담당 자문의들은 마치 기업 내에 의사를 실제로 고용한 것처럼 ‘밀착 자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문의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의학적 자문을 얻게 되고, 아셉틱에 등록된 자문의들은 진료 외에 부가적인 수입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얻게 돼 서로 ‘윈 윈(Win-Win)’ 할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아셉틱은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 중인 사업 아이템에 대한 임상적인 유용성을 검증하거나 완성된 아이템을 시판하기 전에 효용성을 검증하는 작업도 맡고 있다. 자문의들의 집단 지성·협업을 통한 의료 빅데이터 라벨링·검수 작업이나 영화·드라마 관련 전문 의학 자문, 의료 관련 컨텐츠 자문·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아셉틱 자문의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최근 아셉틱 의료진들이 직접 참여해 설립한 의료기기 공급 플랫폼 업체인 ‘닥터툴스’가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의료장비 제공 뿐만 아니라 의사가 개원을 위해 들이는 노력과 비용 누수를 최소화하는데 사업 역량의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는 아셉틱 소속 정형외과 자문의인 A씨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고 귀띔했다.

A씨는 수요자 관점에서 '의사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의료장비 제공 플랫폼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후 아셉틱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과 인프라를 지원했다. 닥터툴스는 개원 자리를 알아보고 계약하는 일부터 개원에 필요한 장비·기구 견적을 알아보는 일은 물론, 직원 관리나 세무 관련 문제도 경제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아셉틱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기업들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분야 이외에도 보험·핀테크 분야, 의료기기 개발 회사, 빅데이터·AI 개발 회사, 건강기능식품 개발 회사 등 다양하다.

유 대표는 올해 말~내년 초까지 자문 중개 플랫폼을 고도화해 보다 다양한 단체·기업들의 자문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들의 창업과 회사 설립을 돕는 ‘신사업발굴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면서 의사들에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아셉틱은 의료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때 ‘전문성’과 ‘도덕적 소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며 "고객과 의료인 서로의 가치를 연결하는 역동적인 중간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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