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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 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 "회원과 지역사회에 도움 주는 의사회 만들고 싶어"
[인터뷰2] 임현선 송파구의사회장 "회원과 지역사회에 도움 주는 의사회 만들고 싶어"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9.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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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사회 '최초' 여성 회장, 25개구회장단협의회 간사도 맡아
상임이사진 15→25명 대폭 확대…‘전문성’과 ‘소통’ 강화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건강 돌봄 위해 ‘드림 주치의 제도’ 운영
보건소 등 코로나19 의료인력 꾸준히 지원하며 지역 내 의료적 책임 높여

코로나19 상황으로 의료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의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의사회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 송파구의사회다. 의사신문은 서울특별시 25개 구의사회 회장 취임 6개월을 맞아 구 의사회 회장단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현선 송파구의사회 회장과 만나 송파구의사회의 중점 회무 추진 사항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14대 송파구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현선 회장은 1996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동 대학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수련하고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2001년 9월 송파구에서 개원을 해 올해로 만 20년째 송파구에서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임현선 회장은 송파구의사회 법제이사와 총무·재무 부회장을 각각 역임했으며 서울시내과의사회 공보·학술이사, 대외협력 부회장과 대한내과의사회의 재무이사를 지내는 등 의사회 회무에 있어 베테랑이다.

임현선 회장은 이번 송파구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러 의사회의 회무를 하며 회장으로서의 열심히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과 포부가 있었고 주변에서도 많은 권유와 격려가 있었다”며 “더불어, 송파구의사회 역사상 여자 의사가 회장이 된 적이 한번도 없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25개 구의사회 회장 중 가장 어린 임현선 회장은 이번 송파구의사회 상임이사진 구성에도 젊은 층을 대거 영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15명내외로 구성된 상임이사진 수를 25명으로 확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회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임현선 회장은 소통의 일환으로 회원들과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학술활동을 진행하며 ‘학술적으로 공부하는 의사회’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감염 및 만성질환, 외래에서 흔히보는 질환, 통증 치료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초음파, 피부질환, 당뇨, 고혈압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어 9월 현재까지 4000여명이 등록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송파구의사회의 학술 커리큘럼은 지역 내 회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 의사회에서도 연락을 해 학술 커리큘럼 구성에 대해 물을 정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파구의사회 회관에서 진행된 '송파구의사회 아케데미'에서 회원들이 초음파 관련 수업을 듣고있다. 

임 회장은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개원 학원’ 개념으로 아카데미를 한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개원의사들이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술활동을 통해 개원 경력이 많이 되신 분들께는 새로운 트렌드를 알려주는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신규 개원의사들을 위해서는 외래진료의 자신감과 진료나 환자 케어의 경험을 공유하며 송파구 의사회원들의 역량을 늘리고자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준비한 것은 심장초음파 시리즈와 노무 강의 등이 있다”며 “이외에도 준비한 것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진행을 못하고 있다. 3년의 임기동안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송파구의사회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유튜브(송파십장생 TV) 등을 통해 구민들과 잘못된 의학정보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지역 내 119 소방서,보건소와도 주기적으로 소통과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대해 현재까지 꾸준히 인력 등을 지원하며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회장은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과 119 소방대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주기적으로 간식과 커피 등을 보내드리며 응원하고 있다”며 “더불어, 백신 접종센터의 예진의도 급할 때 지원하고 폐업하거나 은퇴한 의사회원들을 송파구와 연결하기도 한다. 올해 연말까지 계속해서 코로나19 의료 지원 봉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의사회가 지역사회 사업 일환으로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사업 중 하나는 지난 5월 송파구청과 협약식을 진행한 ‘취약계층 아동 돌봄사업’이다.

임현선 회장이 송파구 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임 회장은 해당 사업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4개월 동안 하루에 한군데씩 지역 내 위치하고 있는 19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다니며 센터장님과 센터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센터의 운영 여건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송파구청에서 취약계층의 아동·청소년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가 충격적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 이후 의료적인 후속조치가 이어지지 않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에 상임이사진과 논의 끝에 ‘드림 주치의 제도’를 진행하기로 하고 5월 말 송파구청과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전임 회장님 때부터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 돌봄 등 센터 지원과 간담회 등은 많았다”며 “제가 의사이기 전에 엄마이다 보니 취약계층의 아동·청소년에 대한 돌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코로나19 시국에 어려움이 많고 고충이 많은걸로 아는데 의사회가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 송구스럽다”며 “함께하고 싶지만 함께 못함에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회, 회원이 즐거운 의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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