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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환자 첫 골절 발생 시, 신속한 2차 골절 예방 필수"
"골다공증환자 첫 골절 발생 시, 신속한 2차 골절 예방 필수"
  • 최보미 기자
  • 승인 2021.07.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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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한석 대한골다공증학회 총무이사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 FLS(Fracture Liaison Service) 통합적 관리 중요 "

“골다공증 환자에서 첫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신속하게 2차 골절을 대비한 골절 예방 서비스(Fracture Liaison Services, 이하 FLS)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최한석 총무이사(동국대일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최근 학회에서 재개정 출간한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의 진료지침'을 선보이며 지난 20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한석 총무이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에 대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생각하고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 

골다공증 골절의 증가는 환자 자신에게 통증이나 장애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보호자나 간병인에 의한 기회비용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의료비를 증가시키면서 사회 경제적 비용도 급격하게 상승시킨다.

또한 고관절, 척추 및 다른 주요 취약 골절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급성기 다학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총무이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절 환자의 재골절 예방을 위한 의료서비스 체계, 즉 2차 골절 예방 서비스(Fracture Liaison Services, 이하 FLS)가 필수적이다. 또 미래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뿐 아니라 청장년을 포함한 모든 취약 골절의 첫 골절 발생 후 신속한 2차 예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FLS에 대한 인식 부족,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문제, 보건의료정책, 현 의료시스템과의 융합 등 FLS의 적용에 관해 해결해야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남아있다.

다음은 대한골다공증학회 최한석 총무이사의 질의응답.

Q. 지침서가 5년만에 개정되었다.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A.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하게 넣으려고 노력했다. 개원의와 전문의 포함해서 실질적인 진료에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 장시간에 걸쳐 작업했고 학회 홈페이지 가입하면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다.

Q. 본 책 내용 중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A. 골다공증은 정도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면 재골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다. 고위험군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환자에 대해 (단순 골다공증, 중증 골다공증 등)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학계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 해외 학회에서도 치료 알고리즘이 있다. 골절의 고위험군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을 1차약제로 사용을 권고한다. 또한 골절의 초고위험군에서는 골형성촉진제를 사용하며, 일정기간 (1~2년) 사용 후에는 골형성억제제로 변경해 사용해야 점도 있다. 그리고 추가된 부분은 2차 골절 예방 서비스다. 급성기 의료 기관뿐 아니라 재활을 요양시설 등과 같은 만성기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도 제공되어야 하며, 병원 뿐 아니라 지역 사회, 나아가서는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골다공증 증세는 향후에 재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골절 위험요인에 들어간다. 학회에서 위원회를 따로 만들어서 한 진료과에서만 대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가 참여해야 하고 영양 및 운동 분야의 중재가 이뤄져야 하므로 보건의료분야의 전반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Q. 과거에는 골다공증 관련 질병이 노인에게 많이 발생되었다. 그러나 요즘엔 상황이 어떠한지.

A. 노인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취약골절 환자에서 추가적인 이차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실시된 많은 연구에서 골절 후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재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과 실제 임상에서 이뤄지는 치료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그러나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FLS를 통한 골절 후 관리 시스템이 골다공증 관리 및 낙상 예방을 포함하는 2차 예방 관리 전달체계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Q. 급여 부분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데, 그 중 가장 필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A. 약물치료, 급여부분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보험에서는 아직 이뤄지지 않는다. 고가의 강력하고 새로운 약제들이 최근에 개발이 됐는데 이전 치료에서 실패한 환자 대상으로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처음 치료로써 사용할 수가 없는 거다. 그러다보니 이 약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모든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한다. 인정비급여 부분이긴 한데, 실제로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Q. 국가 기관에 (급여 부분으로) 추진된 내용이 있는지.

A. 작년에 국회에서 공청회가 있었다. 급여 문제들, 향후 골다공증 물리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 바 있다. 한번에 다 바뀌기 어려울 거 같다. 심평원 쪽에도 골감소증 급여 부분을 좀 더 확대에 대해서 논의가 됐었는데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빠른 진행이 어려웠다. 그래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골다공증은 수치가 좋아지면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항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면 골다공증에서 골감소증으로 향상되기도 한다.

Q. 골다공증학회의 숙원사업이 있다면.

A. 2차 고절 예방 서비스 확대 부분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정책적인 부분이다. 코디네이터 월급 문제와 어떤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결국 이득을 보는 건 환자가 맞다. 골절이 오게 되면 수술, 약물 치료, 표적관찰 (코디네이터), 필요하면 재활치료 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가 가장 핵심 문제다. 국제골다공증재단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 배우려고 한다.

Q.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사례에서는 2차 골절 예방 서비스 현황이 어떤지.

A. 해외에서는 재골절 예방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 특히 FLS라고 불리우는 통합적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도입하여 성과를 거뒀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도입하여 시행중이다. 대만의 경우에는 FLS는 2015년 2개로 시작해 2016년에 4개, 2017년에 9개로 증가했다. 홍콩은 2017년 이전에는 골절연계시스템(FLS)이 없었다. 2017년에 홍콩대학교에서 3명의 골절연계간호사(Fracture Liaison Nurse)가 연구 목적으로 배출되었고, 그 후 3명의 FLN이 골절환자들을 위한 통합케어를 시행하고 있다. 아클라스타의 첫 용량을 투여받은 노인들 모두 낙상예방프로그램과 교육에 참여했고, 골다공증 구강약제에 대한 순응도도 좋은 상태로 중간보고 되었다.

Q. 사회가 고령화가 됨에 따라 환자와 가족, 보건의료 시스템.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범세계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취약 골절을 가진 노인 분들 중 전신상태, 기능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만선 질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합병증을 피하는 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중요하다. 또한 더 나아가서 적절한 통증관리, 수술을 위한 최적의 몸 상태 유지 및 조기 수술도 병행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한 FLS를 통한 골절 후 관리 시스템 이후 급성 회복기가 오게 되어도 이행될 필요가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단 집필진 사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아 다행이다. 그저 수익을 바라는 게 아니며 지난 달에 (책이) 재개정됐으니 여러 곳에 골다공증 관련된 내용이 널리 알려지길 소원하고 있다. 앞으로 레퍼런스, 해외 논문이 많이 있을 예정인데, 책 안에 그림을 직접 개발해서 넣으면 더 좋은 버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2~3년 마다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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