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재시험에도 논란 여전···인턴모집 방식 둘러싼 논란 확산
의사국시 재시험에도 논란 여전···인턴모집 방식 둘러싼 논란 확산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1.01.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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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의사국시 상반기 실기시험 접수
인턴 분리모집, 공공병원 비중 확대 등에 일부 의대생들 '독소조항' 지적
불합격시 하반기 재응시 불가···복지부 "세부지침 준비중" 원론적 답변만
<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정부의 의대증원 등 정책 강행에 반대해 의사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사실상의 재시험 기회가 주어졌다. 

이로써 정부는 의대생 2700여명의 미응시로 인해 우려됐던 의료공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막상 당사자인 의대생 일부는 상반기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 사태를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 "내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에 걸쳐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말에 시행할 것"이라며 사실상 미응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열어준 정부는 예정대로 1월말에 실기시험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의료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정부의 조치를 두고 의대생들을 ‘구제’해주는 모양세를 띄고 있지만 사실상 독소 조항을 포함했다고 주장하는 등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복지부 계획에 따르면, 재응시 의대생들은 7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이어 곧바로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찰계에 걸쳐 이뤄지는 올해 실기시험의 경우 의대생들은 단 한번만 응시할 수 있다. 만약 상반기 실기시험에 응시해 합격하지 못하면 하반기 시험에는 응시하지 못하고, 내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복지부가 올해 의사국시 재시험을 공식화하면서 함께 발표한 인턴모집 계획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비수도권과 공공병원 정원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즉,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의사 인턴 모집 역시 올해 1월말과 2월말로 나눠서 진행하며, 특히 올해 상반기 의사국가고시 응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턴모집에서 비수도권과 공공병원 정원 비중을 기존의 40%와 27%에서 각각 50%와 32% 수준으로 확대한다.

인턴모집의 경우 이미 실기시험을 치른 의사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먼저 약 1200명을 모집하고, 올해초 실기시험을 통해 추가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들을 대상으로 2월말에 약 200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생 A 씨는 “시험 준비기간은 평소의 절반보다 적게 주고, 인턴이 되더라도 원하는 병원이나 좋은 수련시설을 갖춘 병원이 아닌, 지방병원과 공공병원에 배치될 수 있다”며 “탈락시엔 두 학번을 유급하는 것 과 같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실기시험 대상자들을 지방병원과 공공병원에 다수 배치함으로써 (정부가) ‘공공재 의사 양성’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 B씨는 “복지부안에는 (한 차례) 실기를 거부한 본과 4학년 학생들에 대한 독소조항이 있다”며 “인턴을 공공병원과 지방병원에 배정하도록 인턴모집을 2차로 나누고 (이미) 실기를 본 학생은 자기가 가고픈 병원을 지원할 수 있게 우선권을 준 것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숙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인턴모집과 관련해 모집전형을 조만간 진행하고 현재 세부지침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시험원에 따르면 상반기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시험일정은 오는 23일부터 2월 18일까지로 예정했지만 접수 인원에 따라 조정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의사국사시험 실기시험 응시자들은 상반기 시험과 하반기 시험 중 한 번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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