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4회 연속 의료관광 우수기관 선정···대체 비결이 뭐죠?
순천향대서울병원, 4회 연속 의료관광 우수기관 선정···대체 비결이 뭐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2.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정식 글로벌헬스케어센터장
입국 전부터 사후관리까지 1대1 코디네이터 배치, 연 1만4000명 방문
기존 환자 입국불허로 비상, 온라인에서 관리 가능한 인프라 구축 준비

순천향대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이 우수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인정받아 최근 법무부가 선정한 2020년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에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이같은 성과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는 물론, 진료 외적인 부분까지 세심히 관리하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입국하기 전부터 출국, 사후관리까지 1대1 전담 코디네이터가 함께하며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국제의료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 연간 1만4000여 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물론 순천향대서울병원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특성상 중증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본국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진단받은 중증 환자들은 이러한 불편과 위험을 무릅쓰고 여전히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은 '국제의료협력팀'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국제의료협력팀을 설치, 운영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전담하게 하고 있다.

국제의료협력팀을 이끌고 있는 김정식 글로벌헬스케어센터장<사진·산부인과 교수>을 만나 외국인 환자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김정식 순천향대서울병원 글로벌헬스케어센터장

Q.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의료관광 우수기관에 선정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인 용산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은 외국인 환자 진료 및 응대 경험이 많아 병원 전반에 외국인 환자분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으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외국인 전용 국제병동과 언어권별 1대1 코디네이터 서비스 등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환자들이 방문했을 때 문화와 언어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 것이다. 

의료관광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에는 순천향대서울병원뿐만 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역할도 매우 크다.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매주 같이 회의하며 출장도 함께 가기도 하면서 각 병원의 시너지를 향상시키고 순천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Q. 현재 코로나19 시기로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서 순천향대서울병원도 자유로울수는 없을 텐데 현재 외국인 환자 유치 상황은 어떤가?

“COVID-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상황은 과거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국제항공선 운항 제한, 한국 의료관광비자 발급 심사 강화, 그리고 해외 입국자들의 14일 시설격리 의무 등 많은 제약 조건으로 인해 현지 에이전시에서 암 질환 중증 환자들을 한국에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순천향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병원계 전반이 처한 현실이다. 다만, 이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있으므로 코로나 음성이라는 검사결과지와 백신 접종받은 증명서를 받은 경우에 한해 입국/격리 기준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Q. 의료관광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이 있나?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되면 우선 법무부장관 명의의 지정증서를 다국어(영어, 러시아어 등)로 발급받게 되고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자사증 신청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법무부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외국인 환자분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A. 주로 어떤 국가의 외국인 환자들이 어떤 진료 분야를 많이 찾고 있나?

“대학병원이라는 특성상, 암 등의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내원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원의 경우, 대표적으로 종양혈액내과, 유방외과(유방암), 비뇨기과(비뇨기암), 신경외과(뇌종양), 소화기내과(소화기암), 산부인과(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에 가장 많이 방문한다.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환자들이 매년 본원을 찾아 주시지만, 특히 러시아를 필두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몽골,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로 인해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발급 심사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들의 경우 중증환자를 제외하고는 입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병원에 방문하시는 외국인 환자들은 본국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진단받은 중증 환자분들이 대부분이다. 신규 환자보다는 저희 병원에서 한 번이라도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의 비율이 높다.”

Q. 외국인 환자들이 병원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어떤 점에 가장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체계적인 국제의료서비스 시스템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국제의료협력팀은 팀장에서부터 전담 간호사, 행정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외경험이 풍부하고, 원어민 수준의 제2 외국어 구사 가능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의료통역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환자들이 타국에서 치료하며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전 팀원이 공감하며, 치료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면서 환자들의 투병생활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 갔다가 저희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외국인 환자들의 다빈도 진료과 교수님들로 구성된 국제의료협력위원회가 있어, 유치사업에 병원의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특성에 맞춘 개별화된 진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순천향대서울병원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유성 병원장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국제의료협력센터의 모든 직원이 합심해 환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연락하는 체계를 만들어 치료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점들이 환자분들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주면서 우리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코로나로 인해 현재 외국인 관광 인프라가 파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치료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꾸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정기적으로 본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던 환자분들의 재입국이 어려워져서 환자 사후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내부 논의 결과, 앞으로는 이러한 오프라인상의 제약이 있을 때, 온라인상에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 나가기로 했다. 효과적인 원격진료를 위해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부천병원이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의료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앞으로 ‘코로나 20, 21, 22’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저희 병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발전 방향 등을 준비하며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외국인 환자들은 물론 저희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