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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도 신종코로나 감염된다?···질본 "근거 없어“
증상 없어도 신종코로나 감염된다?···질본 "근거 없어“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2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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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패밀리, 무증상 전파력 없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보건당국이 현재로선 "근거가 없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중국 정부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소위 무증상 환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히 알려진 바 없어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에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WHO문건에는 그 어디에도 무증상 감염으로 무증상자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거나, 무증상자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이뤄진다고 밝혀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러한 근거가 없다고 돼있는데,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도 타인에게 감염이 된다는 것은, 검역 과정에서도 선별되지 않는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처음 중국 정부가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자 의료계에서는 무증상과 잠복기를 구분하기 어려운만큼 섣부른 판단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리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MERS)와 사스(SARS)와 같이 결국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인만큼 전형적인 코로나 특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총괄팀장은 “중국 폐렴이 결국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에 있기 때문에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증상이 없을 때는 전파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만큼 종식된 이후에 여러 가지 과학적 근거와 혈액 분석내용 등을 모아 종합적으로 판단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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