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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교민 데려올 전세기 1대만 승인···오늘중 360명 송환 목표
우한서 교민 데려올 전세기 1대만 승인···오늘중 360명 송환 목표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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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4대 운영 계획 불발, 1대만 승인…이마저도 불확정
1편의 전세기 ‘B747’ 404석에 350명 이송할 계획
비행기 좌석 다이아몬드 식 배치도 물거품, 고성능마스크 착용으로 대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교민들을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전세기 1대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하루에 전세기 2대를 동원해 교민 들을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와 협의를 보지 못해 1편의 전세기만 운영키로 한 것이다.

 

브리핑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브리핑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당초 2대의 전세기를 이틀 간 총 4편을 통해 교민들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어제(29일)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라고 통보해왔다"며 "오늘 중으로 이 1대가 우선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전세기 1편'에 대해서도 승인 '예정'이어서 오늘부터 운영할 수 있을지 확정되지는 않은 것이다. 

오늘 운행될 예정인 전세기 1편의 기종은 ‘B747’이며 총 404석이 있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정부는 귀국을 신청한 교민 700여명의 절반 수준인 350~360명 가량을 오늘 중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교민들이 전세기에 탑승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탑승객끼리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자의 전후좌우 좌석을 비워두고 승객끼리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다이아몬드식 탑승구조’를 강조해왔다. 이 계획이 실제로 시행되려면 404석 중 약 200석은 비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운항 가능한 항공기 대수가 1편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복지부가 강조했던 ‘다이아몬드 식 배열’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브리핑하고 있는 박능후 복지부장관
브리핑하고 있는 박능후 복지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본과 상의한 결과, 1차 이송을 원하는 교민을 가능한 한 다 모셔오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마스크 수준을 N95 이상 고강도 마스크로 상향시켜 착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중에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귀국 희망자 중에도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정부는 검역단계에서부터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1차로 복지부·국방부·경찰청에서 250명의 검역인력을 투입해 인천공항 등 검역소에 배치한데 이어 국방부 소속 106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했던 2991명(당초 3023명, 중복대상자 제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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