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합 간이식팀 꾸려 '시너지'···'수혈량 절반, 생존율 95% 이상'
[인터뷰] 통합 간이식팀 꾸려 '시너지'···'수혈량 절반, 생존율 95% 이상'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2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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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산하 3개병원 ‘통합 간이식팀’ 이끄는 김동식 교수
전사적 협력으로 이식성적 상향평준화···생체간이식 생존율 100%

고려대의료원이 산하 3개 병원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합쳐 환자들에게 최적의 장기 이식 수술을 선사하는 ‘통합 간이식팀’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주목된다. 

수술을 하는 외과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 시스템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장기이식은 외과수술의 꽃으로 불린다. 장기이식을 잘하는 병원은 모든 수술을 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나라 장기이식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수술 중 까다롭기로 유명한 간이식은 단연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아 고대 의료원에도 매년 세계 각국의 이식 분야 의료진이 배우러 오고 있고 국내외 환자의 간이식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안암, 구로, 안산 3개 병원의 간이식 의료진과 인프라를 통합한 통합 간이식팀(LT-KURE, Liver Transplantation)을 출범했다.

통합 간이식 팀장 김동식 교수(사진·안암병원 간담췌외과)는 “각 병원의 인적 교류 및 학술적 교류를 통해 각 병원의 모든 관련 부서와의 협력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최근 정부의 보건정책 방향에 따라 고도 중증질환에 대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다하며, 기존의 뛰어난 간 이식 수술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생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출범 목적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 어디에서든 가장 높은 수준의 간이식이 가능하고, 병원 간 치료 프로토콜을 공유하며 수술 준비과정에서부터 이후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암병원 김동식 교수와 유영동 교수, 구로병원의 박평재 교수와 김완준 교수, 안산병원의 한형준 교수를 주축으로 3개 병원의 전 임상과가 함께 동참하고 있고, 이식수술이 있을 때는 의료원 산하병원 어디든,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의료진이 이동해 수술을 진행하는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병원의 소화기내과 의료진들과의 의뢰시스템의 일원화 등 체계적인 전달체계를 구축했고, 임상과 간의 유기적인 협진과 각 병원 간 이식 수술환경 표준화로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응, 그리고 면밀한 수술계획과 수술 후 집중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한영준·유영동, 안암병원 김동식, 구로병원 김완준 교수(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한영준·유영동, 안암병원 김동식, 구로병원 김완준 교수(왼쪽부터)

전산시스템 개발, 대기자관리시스템개발, 워크플로우 구성, 수술실 관련 표준화 작업, 영상프로토콜 표준화 작업 등의 전체적인 시스템 표준화도 이뤘다. 3개 병원 통합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개별팀 운영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고 간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들어가는 리소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체계적인 대기자 관리를 통해 3개 병원 이식성적을 상향평준화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를 방증하듯 통합 간이식팀이 출범하고 1년 만에 3개 병원 성적의 향상 및 평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수혈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이식 후 90일 생존율을 95% 이상으로 올렸으며 그중 생체간이식의 경우 90일 생존율을 100%까지 끌어올렸다.

김동식 교수는 “통합 운영을 함으로써 의료진들이 3개 병원을 바쁘게 이동하는 데 따른 물리적 제약이 뒤따르고 있지만 결국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는 완벽에 가까운 이식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 추후 손실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3개 병원의 인적·학문적 자원과, 노하우와 인프라를 더욱 효율적으로 집약해 고대의료원 통합 간이식팀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가장 뛰어난 팀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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