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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실질적인 지원체계 필요” 
“감염관리 실질적인 지원체계 필요”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1.2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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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시 - 중앙대병원 감염관리팀 최지연 팀장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사태 이후 감염예방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감염관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중앙대병원 감염관리팀 최지연 팀장의 말이다. 그녀는 22년 경력을 가진 간호사로, 중환자실을 거쳐 12년째 병원 감염관리팀을 담당하고 있다.
최지연 팀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지원 확대와 더불어 정책이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최 팀장은 “감염관리 업무의 특성상 전문성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정답이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어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인정과 보상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최 팀장에 따르면, 2016년 9월 감염관리수가 신설 이후 소위 `9월둥이'로 불렸던 감염관리 신규직원들이 수없이 이직하고 있다. 특히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담인력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충분치 않다보니 감염관리 활동에 대한 경험 부족과 함께 원내 프로그램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감염관리는 `돈을 쓰는 일'로 여기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감염관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비용 편익에 대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실질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 전문 학회 및 정부 주도의 감염관리 교육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됐고, 일부 1회용 치료재료에 대한 수가 보상이 시행돼 다행”이라면서도 “신규 인력들의 경력이 1년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적어도 3년까지는 경력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정부와 유관 단체에서 인식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대병원 감염관리팀에 대해 “메르스 사태 이후 인력이 2배 강화돼 현재 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4명이 감염관리전문간호사 및 감염관리실무전문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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