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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시]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현장 25시]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10.2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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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 방치땐 천식·축농증 악화”

가을철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시키는데, 가장 많은 질환이 알레르기비염이다. 코가 간지러워 일에 잘 집중할 수 없고 수시로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으로 불편감이 상당하다. 코가 막혀 자려고 누워도 쉽게 잠에 들지 못해 수면장애로 만성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질병코드 J30)이 7년간(2010∼2016년) 20% 증가(5,566,825명→6,679,20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26%를 차지했으나, 1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별로 비슷한 분포를 보여 성인과 소아·청소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분석됐다.

알레르기비염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천식·축농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교수(이비인후과)의 도움말을 통해 알레르기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이건희 교수는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한쪽만 코가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거나, 코안이 아플 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비염과는 연관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천식 발생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도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으로 증명된 방법을 통하여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환경적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특히 가을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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