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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주차요원 김종훈 씨
서울성모병원 주차요원 김종훈 씨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09.2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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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가득 인사로 `빠른 쾌유'를 기원”

뜨거운 햇살에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에도, 추운 겨울 한파에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서울성모병원 본관 로비에서 근무하는 주차요원 김종훈 씨(명예의 전당-칭찬 주인공)다.

의사가 진료와 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새 생명과 삶의 희망'을 준다면 김종훈 씨는 환자에게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행복 바이러스'를 불어넣으며 평안함과 기쁨을 전파한다.

그는 주차요원이지만 주어진 일만 하지 않는다. 환자의 짐을 들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몸이 불편한 환자를 부축하거나 간단한 마사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자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며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김씨는 병원에서 `친절맨'으로 통한다. 그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환자를 `내 부모, 가족, 자식, 손주'처럼 생각해 친절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친절맨으로 통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원리원칙 추구자였던 만큼 잘못된 행동들을 보면 소리를 지르기 일쑤였다.

그러다 주차요원은 `서비스직'이라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마음이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보고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한 발 더 다가갔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환자에게 무릎 마사지를 하며 `잘 걸을 수 있을거에요'라는 희망의 말을 해주면, 환자는 한 발자국이라도 더 걸으려 노력을 한다”며 “`행복하세요', `화이팅', `할 수 있다', `병원에 왔을 때 보다 얼굴이 더 좋아보여요'라는 이 작은 한 마디에도 환자들이 환하게 웃어 주는 모습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근하면서 `환자들이 평안함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상대의 마음에 귀감을 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누가 뭐라 해도 환자를 위해 낮아질 수 있는 사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마음을 다 잡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주차요원 모두 나와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내 서비스를 좋아하고 원하는 한 `환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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