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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김서경 과장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김서경 과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9.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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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늘어 더욱 활발한 의료봉사 희망”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씨젠의료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올해 14돌을 맞은 봉사단과 9년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김서경 과장을 만났다.

김 과장은 “간호조무사 관련 공부를 하면서 의료 분야에 관심이 생겨 입사하게 됐는데, 벌써 10년차 과장이 됐네요”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매주 일요일에 진행되는 외국인 근로자 나눔진료의 준비부터 운영, 25개 구의사회 및 협력병원 의료진 섭외 등의 실무와 자원봉사자 관리 및 개발, 후원약품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김 과장은 “평균적으로 매주 100∼12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방문합니다. 주로 중국인이 많았는데 협약을 맺으면서 캄보디아인도 꾸준히 늘고 있고, 우간다나 방글라데시 등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어요”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계층의 건강증진은 물론 의사단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못하는 사람으로 대상자를 제한하고 있다.

김 과장은 “간혹 환자 유인, 무료진료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아니에요.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분들로 대상자를 선별해요. 만약 보험이 있다면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시스템이죠”라며 “10년 이상이 된 단체이다 보니 이미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동네병원에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매주 보람을 느끼지만, 그래도 가장 뿌듯한 순간은 큰 질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왔던 순간들이다.

김 과장은 “선생님들이 진료를 하면서 유방암, 자궁암, 결핵 등이 의심될 때 다른 병원에서 확진 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뢰서를 써주시면 저는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해요.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분들인데,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이래서 봉사 하는 거구나'하고 느끼죠”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분회뿐만 아니라 꾸준히 참여하는 특별분회 회원도 많다.

김 과장은 “예전보다 의사 회원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요. 구의사회나 대학병원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봉사하겠다고 개별적으로 전화 오는 경우도 많죠. 꾸준히 봉사하면서 후원까지 해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아졌어요”라며 “소문이 잘 나서 그런지 확실히 10년 전보다 많이 달라졌죠”라고 미소 지었다.

의사 회원 못지않게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의대생이나 중·고등학생도 많다. 의료봉사단과 함께 하면서 대외적으로 봉사상을 수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김 과장은 “올해도 학생 한 명이 외부 단체로부터 봉사상을 탔어요. 저희 쪽에서 추천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죠”라며 “의대생들은 환자의 혈압체크 등의 예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많이 오는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지금도 좋지만 후원도 많이 늘고 봉사 인원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김서경 과장. 그는 끝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기증을 부탁했다.

김 과장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는데 기증받을 수 있는 약품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죠. 봉사단체는 리베이트에서 풀어주고 제약사 측에서 기부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병의원에서도 장비를 바꾸거나 해서 쓰지 않는 안과, 이비인후과 장비 등은 봉사단에 문의해주시면 감사하죠”라고 당부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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