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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 과장
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 과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05.2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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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퇴원할 때 내 심장도 뛰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반전'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이가 있다. 그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 과장이다.

최 과장은 일주일에 평균 두세 번씩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으로 황급히 출동한다. 하지만 긴장감과 피곤함은 잠시, 응급시술을 받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퇴원하는 환자를 볼 때면 자신의 심장도 함께 뛴다고 한다.

최 과장은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병원에서 10분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으로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장근육의 손상을 최소화 시켜 심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해도 환자가 응급시술을 받고 회복해 건강하게 퇴원하는 걸 보면 묵은 피로가 씻은 듯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최 과장의 희생과 노력은 순환기내과의 변화도 가져왔다. 최 과장은 2014년 8월 한강성심병원에 왔다. 당시 한강성심병원은 진료과를 축소해 종합병원이 아닌 화상전문병원으로 운영될 때였다.

한강성심병원은 내과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심혈관조형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술이 어려웠다. 최 과장은 심혈관조형실이 갖춰져 있는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강성심병원 응급환자 및 관상동맥 중재술이 필요한 환자를 강남성심병원에서 치료하는 방안이었다. 다행히 강남성심병원에서 흔쾌히 허락해 줬다.

최 교수의 노력으로 시술 환자들이 늘어났고 2016년 12월 한강성심병원도 심혈관 조형장비가 갖춰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한강성심병원의 전 진료과목이 활성화 되면서 심뇌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심장·뇌혈관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최 교수는 “올해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뇌혈관센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내년 이맘때 의료원 내 타 병원 심혈관센터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진료실적을 낼 것이며 SCI급 저널에 많은 연구 논문을 싣고 싶다”며 “이러한 꿈과 목표가 제 심장을 뛰게 한다”고 전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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