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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구 심사평가원 전주지원 지역심사평가위원장
정석구 심사평가원 전주지원 지역심사평가위원장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5.0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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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주 홍보·의료계와 소통 강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주지원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상근심사위원인 정석구 지역진료심사평가위원장.

그는 전북의대 1회 졸업생으로 마취과, 가정의학과 2개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전주 온고을 재활의학과 의원을 약 15년 간 운영했고, 군산의료원 마취과장, 남원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지역 대표 의료인이다. 공중보건의와 대전성모병원 마취과장 시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사 생활을 전북 지역에서 했다.

지난달 25일 출입기자협의회와 전주지원 간담회를 마친 후 진행된 전주 한옥마을 투어에서 정 위원장은 일일 해설사로 나섰다. 편안한 트레이닝복과 등산화로 무장(?)한 그는 기자들과 함께 전주의 명소인 오목대(전북 기념물 제16호)에 올라 전문 해설사 뺨치는 해박한 향토 역사 지식을 선보였다. 오목대는 지난 1380년(고려 우왕 6년)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승전을 자축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정 위원장이 태어난 고향이자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삶의 터전인 전주 명소 곳곳에는 유년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모든 인생의 추억이 새록새록 담겨 있다. 전주한옥마을 한켠에 지금도 그가 태어났던 생가가 있고 완산 8경은 눈을 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익숙한 곳이다. 특히 옥처럼 항시 맑은 물이 흘러 바윗돌에 부딪히는 정경이 마치 벽옥한류(碧玉寒流)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한벽당(寒碧堂)은 그가 완산 8경의 진수로 손꼽으며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마다 찾는 곳이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애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주에서만 15년 간 의원을 운영하면서 우리 고장과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죠.”

다만 “전주의 교통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하루 빨리 공항도 신설되고 철도 인프라도 개선돼 서울을 갈 때 반드시 익산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없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인구 65만 명을 유지하며 정체돼 있는 전주가 과거의 번성을 되찾길 바라는 진심이 전주 토박이이자 지역 대표 의료인인 그의 말투에서 느껴졌다.

심평원 전주지원은 신설 1주년 만에 기재부가 실시한 고객만족도에서 전국의 11개 지원 중 1위를 달성했다. 초대 지역심사위원장인 그의 공로가 매우 컸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터.

정석구 위원장은 “심평원이 삭감만 하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의료계와 국민 건강을 위한 상생 협력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적극 소통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착한 의사가 잘 살 수 있는 의료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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