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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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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 시, 치질로 생각 대장암 치료 놓쳐”

최근 개그맨 유상무 씨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장암 판정을 받아 주위에서도 놀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3만 6천여명에서 2016년 15만 6천여명으로 5년 새 15% 증가했다.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지만 30∼40대도 전체 약 10%를 차지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 및 잦은 회식 등으로 고지방 음식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점차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혈변 등 대장암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치질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진단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지만 검사 중간에 암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 3년 마다 검사 받기를 전문의들은 권장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최근 항문출혈 또는 갑작스런 변비, 잦은 술자리와 흡연을 한다면 대장암 또는 그 씨앗인 대장용종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더 이른 나이에도 검사받는 것이 좋다.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개복 수술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하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과 달리 작은 상처 크기, 통증 감소, 빠른 회복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수술법이다. 나아가 최근에는 배꼽을 통한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까지 선보이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

최성일 교수는 “하지만 정확한 수술 계획과 절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외과 전문의에 의한 수술 전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후에는 절제된 암 조직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이용하여 개인맞춤형 치료를 시행하여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이고 독성을 감소시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2006년 개원과 동시에 복강경 전용 수술을 구축했다. 환자 상황에 따라 개복 수술이 유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도 시행 중에 있다. 그 결과 현재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질환의 경우는 복강경 수술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복강경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 절개로 최소침습 수술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이유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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