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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남자 최연소 과장 승진자 최현민 씨
심평원 남자 최연소 과장 승진자 최현민 씨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8.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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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제도 심도 깊은 공부 계속할 터”

“직장인에게 때에 맞는 승진과 월급 빼면 뭐가 남겠나?”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드라마 `미생'의 대사다. 실제로 직장인에게 `승진'과  `월급'은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여서 생계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생산성, 개인적 성취감, 삶의 질 등을 크게 좌우한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 최현민 씨도 최근 정기인사에서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아직 학생 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앳된 얼굴의 그는 얼마 전 생일에 만 서른을 넘겼다. 이번에 승진한 남자 과장 중 최연소일 뿐만 아니라 심평원 전체 남자 과장 중에서도 최연소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상 초유의 청년실업시대. 다른 사람 같으면 지금 취업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젊은 나이에 최고 인기직장으로 선망받는 공공기관의 과장으로까지 승진한 그를 보면 청년실업문제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기도 하다.

남들보다 일찍 승진한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그저 입사를 빨리 했기 때문”이라면서 “직제 규정에 따라 입사동기들과 함께 승진한 것일 뿐”이라고 겸손을 나타냈다.

대학에서 보건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교 졸업반이었던 지난 2010년 심평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1년 졸업과 동시에 심평원 행정직 정규 직원 입사에 성공했다.

“보건학을 전공해 학부 때부터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 당연히 진로도 이 분야로 계획했고, 특히 건강보험을 효율적으로 지출케 하는 심평원 기능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입사 이후 그는 미래전략부를 거쳤고 현재는 경영지원실에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바쁜 직장 생활 중 시간을 쪼개 보건대학원에 진학해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도 했다.

최근 심평원이 본원을 서울에서 원주로 이전해 용산구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출퇴근 시간만 족히 5시간은 걸리지만 최 과장은 “제가 하는 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을 할 때 가장 보람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면서 “젊은 나이에 과장이 돼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자만하거나 들뜨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겨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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