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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자전거동호회 총무 지용기 방사선사 
삼성서울 자전거동호회 총무 지용기 방사선사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8.01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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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퇴근하고 건강도 챙기GO”

국내에서 자전거타기 열풍이 한창이다. 한강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아라자전거길 등 전국의 유명한 자전거길에는 주말마다 시원한 강변 바람을 가르며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족들이 넘쳐나고 야간에도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자전거 라이트가 수없이 교차한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자전거 열풍은 병원계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병원들에 자전거 동호회가 자발적으로 결성돼 있고 자전거로 병원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방사성의약품제조실 지용기 책임방사선사(사진)도 지난 2008년 말 위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후 자전거에 입문해 현재는 하남 자택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왕복 50여 킬로미터 거리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자전거출퇴근족)이다. 병원 내 자전거여행동호회에서 총무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운동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자출'의 큰 장점입니다. 동시에 스트레스도 풀고 출퇴근 비용도 아낄 수 있죠. 출퇴근길에 차가 많이 막혀서 자동차를 타고 가나 자전거를 타고 가나 걸리는 시간도 비슷해요.”

지난 2009년 결성돼 현재 약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삼성서울병원 사내 자전거여행동호회는 매년 정기 자전거 여행을 다닌다. 지난해에는 제주도로 3박4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고 올해는 속초에 다녀왔다. 수시로 회원들끼리 자전거 번개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큰 낙이다.

지용기 방사선사도 자전거에 입문하기 전에는 담배도 피고 동료들과 한 잔 술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나 암을 극복하고 자전거에 입문한 후에는 진정한 운동 매니아가 되어 술·담배도 끊고 암 환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폐활량도 좋아졌으며 체중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4∼50대가 대부분인 다른 동호회원들도 마찬가지로 라이딩을 생활화하면서 대부분 건강이 좋아지고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이 싹 나은 회원들도 있다고 한다.

그가 자전거를 탈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은 업힐(언덕 오르기)할 때. 지 씨는 “정상을 향해 댄싱을 하며 올라갈 땐 허벅지가 터질 듯한 극도의 고통도 따르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면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한없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지용기 방사선사는 “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운동효과가 크며 초기 장비 구입을 제외하면 비용도 적게 든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의 기쁨을 알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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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2016-08-01 13:21:19
열심히 운동하시는 모습들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