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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지사 직원 박길용 사원 
건강보험공단 지사 직원 박길용 사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5.12.08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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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환자 모두 웃는 건강보험 희망” 

지난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2664명 중 895명의 합격자가 발표됐다.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앞으로 엄격한 심층 면접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공단이 삼성과 현대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공단이 최고 인기 직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신규직원들의 `스펙'도 높아져 SKY(서울·고려·연세)대학 출신과 해외유학경험 등 화려한 경력의 직원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지난 2013년도 공채 행정직 신입사원으로 공단에 입사한 박길용 씨(31)도 서울의 한 대학에서 총학생회장까지 지낸 재원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사회보장론을 공부하다가 건강보험제도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공단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는 현재 공단 지사에서 재난적 의료비, 산정특례, 본인부담상한제 업무를 맡고 있는데 민원 업무 특성상 민원인들이 격하게 항의할 때 가장 힘들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중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감정이 격해진 가입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청자들이 진단서와 입원확인서 등 서류를 구비하고 직접 지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의료비 지급이 늦어지거나 지급액이 부족하기라도 하면 각종 인신공격과 육두문자까지 듣기 일쑤다. 직원 한 사람의 담당 업무가 굉장히 다양하고 점점 늘어나는데도 인력확충이 안되어 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의료복지혜택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관련 업무도 늘어나고 있다.

박길용 씨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민원인들의 감사하다는 전화라도 받게 되면 스트레스는 말끔히 사라지고 대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퇴근 후에는 보건정책을 더 심도있게 공부하기 위해 보건대학원에 다니며 `주경야독(晝耕夜讀)'하고 있는 그는 대학원에서 보건학개론, 보건정책세미나, 병원시설관리론 등을 공부하고 보건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대학원 동문들을 만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박길용 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의료인과 환자가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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