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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원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서석원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1.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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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가득 `외과'…후배들 더 많아지길”

흔히 생체간이식 전문의라고 하면 연구와 수술에 집중한 세월을 보여주는 깊이 팬 주름과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 중앙대병원에 만난 간이식 전문의인 서석원 교수는 34살의 `젊은 외과의사'였다.

서 교수는 `생체간이식'을 집도하는 `젊은 외과의사'로 통한다. 특히 그는 외과 기피현상이 가장 심했던 01학번 세대로 전공의 당시 아래 연차가 없어 1년차가 하는 일을 2년, 3년차 때는 4년차가 하는 일을 2년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몸이 두 개라도 바쁜 외과를 선택한 이유로 그는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 교수는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도 밤새 수술하면 다음 날 걸어나갈 수 있다. 단기간에 암과 같은 중증질환도 완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수술이라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간 파트를 담당하는 외과의로서 뿌듯할 때가 많다. 서석원 교수는 “간성혼수나 말기 간부전 등 중증환자들은 의식 없이 사경을 헤매는 경우가 많다. 그냥 두면 일주일 이상 못 버티기 때문에 간이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뇌사자 장기기증율이 낮다”면서 “반면에 효자, 효녀들도 많아 너나 할 것 없이 자식들이 찾아와 자신의 간을 내주겠다고 찾아온다. 수술 후 환자가 걸어나갈 때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기 간세포암에서 종양의 침습성에 대한 예측을 통한 수술적 절제의 선택'이라는 논문으로 `2015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학술상을 받았다. 서 교수는 “논문에는 데이터가 중요하다. 수년간 열심히 수술하고 진료한 선배님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라며 “논문을 지도해주신 서울대병원 은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좀 더 조직화, 체계화해 장기이식센터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서석원 교수. 아직 과를 결정하지 못한 전공의 후배들에게 `외과'를 추천했다. 특히 외과 의국은 가족같은 분위기로 몰려다니며 회식부터 수술까지 함께한다고 전했다.

그는 “외과는 생명을 살리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다. 몸이 조금 힘들어도 어려운 수술을 해내고 나면 그만큼 큰 보람이 찾아온다”며 “최근 간이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젊은 의사들의 관심과 도전정신도 커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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