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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 간호국 기능직 박종석 계장
한양대의료원 간호국 기능직 박종석 계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5.11.02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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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봉사 `보람'…볼펜화 전시회 열고파”
박종석 계장.

3교대로 돌아가는 바쁘고 고된 업무 속에서도 어린시절 고이 간직했던 꿈을 지켜나가는 이가 있다. 바로 한양대의료원 간호국 기능직으로 일하는 박종석 계장이다.

입사한 지 15년차인 그는 `볼펜화'로 유명하다.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간호국에서 외래 환우 초상화 스케치를 그린다거나, 한양대병원신문에 실리는 인물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사진 아래〉를 그린 그의 작품은 SNS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미 공중파 아침방송에 2번이나 출연한 유명인이다.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 박종석 계장은 집안 형편 때문에 볼펜화를 시작했다고 했다.

박 계장은 “가세가 기울어서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물감, 포스터칼라 등을 사달라고 조르기가 어려웠다. 대신 어머니가 쓰시던 모나미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소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인물화나 초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작품의 주제설정에 있어서도 나름의 철학이 있다.

박종석 계장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사람도 좋지만, 가장 먼저 사람 됨됨이를 본다”며 “무조건 잘나가는 스타보다 인간성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마이클잭슨, 오드리햅번, 만델라 대통령의 인물화를 그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SNS에서 화제가 된 그의 작품.

볼펜화를 완성하는 데는 거의 10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이 완성됐을 때의 뿌듯함도 남다르다는 그.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잔소리가 원동력과 채찍질이 돼 더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한다며 또 한 번 특유의 소탈한 미소를 지었다.

박종석 계장은 “환자 이송 등 간호사 지원 업무를 꾸준히 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향후 작품이 2∼30개 이상 모이게 되면 작은 전시회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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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2015-11-02 19:08:59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 잘 봤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